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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07:00:00, 수정 2017-03-20 07:00:00

차준환·임은수,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히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세계 속에 우뚝 선 ‘피겨 꿈나무’들이다.

    ‘한국 피겨의 미래’ 차준환(휘문중)과 임은수(한강중)는 19일 막을 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 부문에 출전해 각각 5위, 4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비록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 선수가 나란히 톱5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남자부에서는 1988년 정성일이 기록한 6위가 역대 최고 순위였다. 여자부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는 2014년 최다빈이 기록한 6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들 덕분에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뛰어드는 후배들은 ‘남녀 싱글 최다 출전권’이라는 귀한 선물을 받게 됐다.

    개인 최고 성적도 모두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82.34점), 총점(242.45점)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 성적을 세웠으며,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64.78점), 프리스케이팅(116.0점), 총점(180.81점) 모두를 경신했다. 두 사람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갈라쇼에 서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갈라쇼는 메달리스트들이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외에는 초청에 의해 이뤄진다. 두 사람을 향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성과만큼 과제도 확실했다. 차준환의 경우 필사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빈센트 저우(미국)는 무려 3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선보였다. 차준환 역시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살코를 두 차례 시도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으나, 두 번째 점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임은수의 경우도 아직 다듬어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프로그램 구성 요소 점수(PCS)를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이제 만 15세, 만 14세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가운데서도 가장 어린 축에 속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어린 나이에 큰 무대를 경험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된다. 김연아 이후 다소 침체됐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이들의 활약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차준환, 임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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