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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11:30:20, 수정 2017-03-21 11:52:27

‘유망주 화수분’ 넥센, 김홍빈도 있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해도 넥센표 유망주 화수분은 건재하다.

    과연 넥센답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새로운 얼굴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야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고졸루키’ 이정후(19)와 김혜성(18)이 나란히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투수 쪽에서는 사이드암 김홍빈(2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좋고 변화구의 각이 예리하다는 평가다.

    아직은 생소한 이름, 김홍빈이다. 등번호 109번이 말해주듯 육성선수 신분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21일 현재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얼마나 기다렸던 무대였던가. 정식 경기는 아니라 할지라도,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다. 긴장이 안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여전히 떨림의 여운이 남아있는 듯한 김홍빈은 “마운드에 서니 포수 미트밖에 보이지 않더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었다”면서 “잃을 것이 없으니 무서울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넥센은 그동안 매년 걸출한 대형 신인들을 배출해 왔다. 2012년 서건창을 시작으로 2013년 한현희, 2014년 조상우, 2015년 김하성, 2016년 신재영까지. 이제는 모두 팀 내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한 이들이다. 특히 서건창은 육성선수로 시작해 신인왕, 최우수선수(MVP)를 거쳐 국가대표로까지 발돋움했다. 김홍빈으로서는 더욱 동기부여를 가질만한 대목이다.

    조금씩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김홍빈은 “아직 내 볼이 상대 타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잘 못 치는 것 같다”면서도 “제구가 좀 더 좋아진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김홍빈의 활약에 흡족해하며 “1군에 자리를 잡는 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대로라면) 올 시즌 안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번 육성선수 신화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김홍빈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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