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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볼트, 전기차의 패러다임은 누구 차지?

입력 : 2017-03-22 18:06:54 수정 : 2017-03-22 18: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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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패러다임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이어 올해부터는 미국 테슬라의 모델S 90D와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가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에서 전기차가 이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향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대중이 전기차를 고급차로 인식할 것인지, 아니면 합리적이면서 경제성 있는 친환경차로 생각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에 대한 두 가지 패러다임 중 하나가 대중에게 선택되는 시기인 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볼트 EV는 각기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2000만원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합리적이면서 경제성 있는 친환경차로서의 패러다임에 걸맞은 모델이다. 반면, 테슬라의 모델S 90D는 정부 보조금 혜택을 일절 받을 수 없는데다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고급차로서의 패러다임 구축에 나선 모양새다. 

주행거리에서도 차이가 난다. 1회 충전시 378㎞를 달릴 수 있는 모델S 90D에 비해 볼트 EV는 383km의 획기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더구나 얼마 전 볼트 EV는 단 한 번의 충전을 통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완주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충전 방식 역시 볼트 EV가 국가표준원이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단일 표준으로 선정한 DC 콤보 충전 방식을 채택한 것에 반해 테슬라는 자신들만의 충전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국내 충전소에서 충전을 할 수 있긴 하지만 5∼6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테슬라 고객들은 ‘프리미엄급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듯 하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본격 막을 올리면서 볼트 EV와 모델S 90D의 대결에 업계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은 두 모델의 대결 결과로 어느 정도 결정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S 90D는 아무나 못사지만 볼트 EV는 누구나 살 수 있다. 즉 보급형, 대중성을 기초로한 제품이 볼트 EV”라며 “반면 모델 S 90D는 디자인이나 혁신적인 기능성에서 대중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두 제품의 뚜렷한 패러다임 차이를 짚기도 했다. 과연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결정날 것인지 업계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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