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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가치 높아” 올 시즌 고종욱의 자리는?

입력 : 2017-03-27 06:00:00 수정 : 2017-03-27 09: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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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만능재주꾼’ 고종욱(28·넥센) 덕분에 장정석 넥센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장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고종욱의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장 감독은 “올 시즌 고종욱은 5번 혹은 7번으로 많이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고종욱은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고종욱에게는 다소 낯선 자리다. 고종욱은 지난해 넥센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수행했다. 2번 타자로 453타수를, 1번 타자로 37타수를 소화했다. 전체 527타수 가운데 90% 이상을 상위타자로서 나선 셈이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5번 타자(13타수)로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섰다. 일종의 테스트였다. 장 감독은 “처음에는 힘이 많이 들어간 듯했는데, 어느새 많이 적응한 모습”이라며 흡족해했다.

장 감독이 눈여겨 본 점은 고종욱의 ‘클러치’ 능력이다. 지난 시즌 고종욱은 주자가 없을 때(0.302)보다 있을 때(0.372) 타율이 더 좋았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9(137타수 56안타)에 달했다. 장 감독은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팀에서 쉬어갈 타선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종욱은 발도 빠르지만, 방망이 스피드도 굉장히 좋다. 5번은 물론 7번에서도 찬스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쪽으로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공백이 된 2번은 이택근에게 맡길 생각이다. 발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콘택트 능력과 작전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2번 타순에서 25타수를 소화했다. 장 감독은 “이택근의 경우 베테랑답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있다. 벤치에서 작전을 걸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작전수행을 할 수 있다”며 “고정까지는 아니지만 2번 타자로 경기에 많이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고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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