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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5:29:12, 수정 2017-04-02 15:29:12

[카페에서] 최우혁 "금수저냐고요? 우유 배달부터 안 해본 알바 없어"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데뷔부터 화려한 신인이 있다. 뮤지컬배우 최우혁은 2015년 뮤지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대극장 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의 주인공 역할을 맡아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제발로 소극장을 찾아갔다. 연기의 기본을 다지고 관객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함이다. 최우혁은 지난달 막을 올려 오는 5월 9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키의 희곡 ‘밤 주막’을 창작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최우혁은 극중 청년 페페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마치 바짝 곤두선 바이올린의 현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하고 잔잔하고 담담하게 곡의 흐름을 이끄는 첼로처럼 극을 지켜보기도 한다. 이 배우, 분명 물건이다.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10년 만에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주인공이다.

    “원캐스트라 부담이 됐다. 하지만 그래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제가 써주신 대본대로만 하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더라.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등 쟁쟁한 선배님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라 옆에서 배우는 게 많다.”

    -최근 배우 김수로도 이 작품을 연극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어떤 매력이 있기에 계속해서 재해석 되는 작품이라 생각하나.

    “시대를 타지 않는, 유행을 타지 않는 작품이다. 연출가로서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트와 의상이 화려해선 안 되는 작품이다. 너무 좋은 극장에서 해도 그 맛이 살지 않는다.”

    -어떤 것들을 배웠나.

    “제가 올해로 25세이다. 평균적으로 학교 공연을 하고 프로 무대에 대한 준비를 할 나이다. 저는 그 만큼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선배님들 옆에서 속성과외를 받는 기분으로 배우고 있다. 기초부터 전부 다시 하고 있다. 밀린 숙제를 한 번에 하는 기분이랄까. 그 숙제를 선배님들이 함께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데뷔작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왕용범 연출과 호흡을 맞춘다.

    “제가 이 작품의 주인공을 맡을 능력이 되는지 스스로를 의심했다. 그러니 왕 연출님이 “너를 못 믿을 땐 나를 믿어라”고 하시더라. 저에게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다. 저의 첫 시작부터 보신 분이기에 배우 최우혁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페페르 역을 설명해달라.

    “밑바닥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청년이다. 희망이 좌절됐을 때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의 처절함을 잘 표현하려고 한다. 러닝타임이 1시간 50분 쯤 되는데 인물의 희노애락이 다 나온다. 기대하셔도 좋다.”

    -연기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어릴 때부터 남들 웃기는 걸 잘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지금 연기자로 활동 중인 사촌형인 강태우가 ‘연기를 해봐라’고 권유를 했다. 20세에 시작을 했고 서경대 연영과에 들어갔다. 이후 자퇴후 수시를 통해 동국대 연영과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주연을 맡으니 저에 대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금수저인줄 아는 분들도 있더라. 전혀 사실과 다르다. 새벽에 우유 배달도 오래 했고 공사장 일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하고 살았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최우혁의 꿈은 무엇인가.

    “오래 오래 배우 생활을 하고 싶다. 거기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저에게 잘 맞는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배우가 생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한 번을 하더라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관객 분들에게 꾸준히 인사드릴 테니 저라는 배우를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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