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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브라질 개최…글로벌 대회 '불모지' 남미 소외감 떨쳐낸다

입력 : 2017-04-04 15:00:45 수정 : 2017-04-04 15: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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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국가·대륙 리그 1위팀 대결돌
플레이인스테이지 첫선… 한·중·유럽 제외 10개팀 참여
[김수길 기자] 사실상 대형 e스포츠 제전의 불모지로 여겨진 남미로 내달 말 전 세계 ‘롤’(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근래 5년 간 e스포츠 시장을 석권한 종목인 ‘롤’이 북미(미국)와 아시아(한국·중국), 유럽(스웨덴·프랑스·독일·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각종 대형 대회를 연 것과는 대조적으로 5대양 6대주 중에서 유독 남미 지역은 개최지로서 인연이 닿지 않았다.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지만, 실제 대회를 주최할 행운은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소외감이 컸을 법했다. 출전 배정권(시드)뿐만 아니라 대회 개최 여부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롤’의 개발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28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5월 21일까지 남미의 심장부 격인 브라질에서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를 치르기로 했다. MSI는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롤 올스타’와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가 ‘롤’을 소재로 공식 진행하는 3대 세계 대회 중 하나다. 국가·대륙의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팀들이 각자 자존심을 걸고 예비 선발전을 마친 뒤 대망의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13개 지역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13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일명 플레이-인(Play-In) 스테이지가 첫선을 보인다. 총 3라운드로 구성된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롤’ 전용 경기장인 CBLoL(Campeonato Brasileiro de League of Legends) 스튜디오에서 매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지난 2년간 ‘롤’과 관련한 국제 대회 입상을 기준으로 한국과 중국, 유럽 쪽은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10개 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나온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출전하는 10개 팀 중에서 북미와 대만·홍콩·마카오 지역팀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국제 대회 실적 덕분에 2라운드에 곧장 간다. 반면 나머지 동남아와 일본, 오세아니아, 독립국가연합, 브라질, 북라틴 아메리카, 남라틴 아메리카, 터키 등 8개 지역은 4개 팀씩 2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에 참여한다. 1라운드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이 적용되고, 각 조에서 1위에 오른 팀만 2라운드에 진출한다. 1라운드에 앞서 4월 19일 오후 8시 1라운드 조추첨식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어 5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2라운드가 펼쳐진다. 1라운드를 통과한 2개 팀이 무작위로 북미 또는 대만·홍콩·마카오 대표팀과 5판 3선승제로 대결한다. 승리한 2개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 입성하게 된다. 2라운드에서 패배한 2개 팀은 5월 6일 3라운드에서 마지막 1장의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5판 3선승제로 격돌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무사히 마친 팀들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한국, 중국, 유럽 등 3개 팀과 결전을 준비하게 된다. 그룹 스테이지는 5월 10일부터 닷새 동안 속개된다. 그룹 스테이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더블 라운드 로빈 형태로 매일 6경기씩 짜여진다. 상위 4개 팀은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5판 3선승제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최종 순위를 정한다.

한국 대표팀은 5월 10일 개막식 직후인 오후 3시 30분부터 유럽과 첫 무대에 서고, 오후 7시 30분에는 플레이-인을 통과한 A팀과 만난다. 그룹 스테이지 기간 모든 팀은 하루 2경기씩 소화한다. 토너먼트 라운드 일정은 그룹 스테이지 결과에 따라 확정되고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출발한다.

한편, MSI는 ‘롤드컵’과 ‘롤 올스타’에 비해 몇 년 늦게 출범했다. 2015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첫 대회가 있었고, 이듬해에는 중국 상하이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1회 우승팀은 중국의 EDG였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SK텔레콤 T1은 2회차에 마침내 권좌에 올랐다. 2회 대회의 경우 경기를 지켜본 누적 시청자수가 2억 200만 명을 상회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최대 동시 시청자수도 600만 명을 돌파했고, 평균 동시 시청자수는 230만 명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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