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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열세 모비스, 4강 키플레이어 '허버트 힐'

입력 : 2017-04-07 06:00:00 수정 : 2017-04-07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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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ey는 허버트 힐(모비스)이다.

모비스는 ‘2016-2017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동부에 3전 전승을 거두며 여유롭게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 팀 인삼공사. 두 팀은 오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 4강 PO를 시작한다.

모비스가 스윕으로 4강에 오르면서 체력을 지킬 수 있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인삼공사에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삼공사는 이정현-키퍼 사익스로 이루어진 앞선이나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는 골밑까지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문성곤-한희원-전성현 등이 버티는 백업도 위협적이다. 시즌 상대전적도 모비스가 2승4패로 열세였다.

이정현과 사익스는 노련한 양동근과 폭발한 네이트 밀러로 비벼볼 만하다. 하지만 정통센터 사이먼을 막으려면 허버트 힐의 활약이 필요하다. 시즌 막판 모비스에 합류한 힐은 6강 PO에서 3경기 평균 4.3점 5리바운드, 부진한 경기력으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고민을 샀다. 팀 패턴에 미숙해 외인이 두 명 뛸 수 있는 2∼3쿼터에서도 얼마 뛰지 못했다. 다행히 ‘괴물 신인’ 이종현이 6강 PO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힐의 빈 자리를 메웠지만 내외곽에 힘, 스피드까지 좋은 사이먼을 상대로는 홀로 버티기 힘들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제 프로 1년차의 미생이다. 유 감독 역시 “이종현이 수비는 좋지만 사이먼같이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선수들에겐 아직 역부족”이라 평가했다.

힐의 기량이 나쁜 편은 아니다. 팀 훈련도 성실히 임하고 보충 훈련까지 자청해 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다만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실전에서 그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유 감독은 “힐이 패턴도 잘 외우는데 이상하게 힐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실전만 가면 나쁜 습관처럼 운동한다”며 씁쓸히 웃었다.

모비스는 동부전 스윕으로 힐이 팀에 적응할 시간을 더 벌었다. 이 기간 동안 ‘만수(萬手)’는 힐을 인삼공사전 키플레이어로 바꿀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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