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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황선홍 감독, '리그 집중 or ACL 기적 도전'

입력 : 2017-04-13 05:30:00 수정 : 2017-04-12 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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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이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FC서울은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의 캠벨타운스타디움에서 치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데얀의 멀티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ACL 3연패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FC서울은 ‘선택과 집중’의 갈림길에 놓였다. 포기와 도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상 ACL 16강 진출은 힘겨워졌다. FC서울은 12일 현재 ACL F조에서 승점 3(1승3패)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전날 우라와 레즈(일본)는 리그 선두를 달리던 상하이 상강(중국)을 1-0으로 꺾고, 승점 9(3승1패) 동률을 이뤘다. 양 팀간의 전적 및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라와가 1위, 상하이가 2위를 달리고 있다. FC서울이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우라와 또는 상하이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두 팀 중 한 팀은 2전 전패를 기록해야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이 보인다.

문제는 우라와와 상하이가 모두 F조 최약체 웨스턴 시드니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다. 우라와와 상하이는 웨스턴 시드니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4-0, 5-1 대승을 거뒀다. 웨스턴 시드니와의 맞대결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두 팀이 1무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황 감독 입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변함이 없겠지만,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는 분명 선택할 필요가 있다. ACL을 병행하면 주전 선수의 체력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리그 성적도 판가름난다. 때문에 ACL 남은 2경기에서 기존처럼 로테이션을 돌릴지, 아니면 기대주 또는 백업 선수에게 최대한 기회를 보장할지 결정해야할 시점이다.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리그 5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8(2승2무1패)로 5위에 올라 있다. 선두권을 형성한 제주, 전북(이상 승점 11)과 승점 차가 3이기 때문에 언제든 도약이 가능한 시점이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겨워진 ACL보다 리그에 무게를 둘 필요성도 느껴진다.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황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팀을 운용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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