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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든든한 친구들…타선실세 2001 입단 3인방

입력 : 2017-04-16 09:12:36 수정 : 2017-04-16 0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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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16년전, 함께 유니폼을 입은 3인방, 시간이 흘러 의기투합했고, 그 힘이 놀랍다. 이른바 롯데의 ‘2001 스토리’다.

이대호(35), 이우민(35), 최준석(34)은 2001년 입단 동기생이다. 이대호는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 이우민은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 최준석은 2차 6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대호와 이우민은 수영초 동창이고, 최준석은 1983년 2월생으로 셋 모두 친구사이다.

올 시즌 해외생활을 마치고 친정으로 복귀한 이대호의 효과를 놓고 개막 전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기량 뿐 아니라 팀의 구심점을 자처하며 더그아웃 리더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장밋빛 분석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도 다르지 않고, 개막 후 롯데가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눈치보지말자는 이대호의 한 마디가 통했을까. 친구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으니 거칠 게 없다.

이대호는 펄펄 난다. 15일 현재 타율 0.478(46타수 22안타) 5홈런 1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가 1.427에 이른다. 붙박이 4번으로 나서 견제가 심하지만, 투수의 실투를 어김없이 받아친다. 득점권 타율도 0.467이다.

시즌 후 다시 FA를 취득하는 5번 최준석도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 OPS 0.896으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특히 이대호가 출루했을 때 병살 방지를 위해 툭툭 밀어치는 모습도 자주보이는 등 과거와 다른 노련미를 발산하고 있다. 최준석과 이대호는 캐치볼 파트너다. 사직의 ‘베프’다.

화룡점정은 이우민(개명전 이승화)이다. 7번 이우민은 타율 0.382(34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 OPS 0.976을 기록 중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우민은 2007년 75경기에서 타율 0.301을 기록, 외야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를 받았지만 일어서지 못했다. 연습량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외야수비도 최정상급 수준, 하지만 잦은 부상과 약한 화력으로 항상 기대감만 심어주다 불완전연소했다. 올해도 개막전 막판 주루플레이 미스로 마음의 짐을 지고 시작했다. 이우민은 올해가 현역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

롯데의 선발 마운드는 박세웅, 김원중, 박진형 등 20대 초반 영건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필승조 에이스도 박시영인데, 그 역시 작년 무명의 틀을 깬 만 28세 우완이다. 타선은 그 반대다. 이대호와 친구들이 중심을 이뤄주면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이대호 최준석 이우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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