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7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팀은 끝내기 홈런을 맞아 1-2로 패했다. 김현수의 시즌 성적은 0.308에서 0.294로 소폭 하락했다.
첫 타석에서부터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토론토 내야 수비진은 좌타자 김현수에 맞춰 포수 시점으로 오른쪽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들고 나왔다. 좌타자의 경우 우측 방면 타구가 많은데, 김현수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김현수는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댔고, 결국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나머지 세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 2루 땅볼, 7회 중견수 플라이, 9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타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방망이 중심에 맞아 나가는 타구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특히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날린 안타성 타구는 상대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아웃 처리되고 말았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지날 수 있는 타구였으나, 수비시프트에 걸려 2루 땅볼이 됐다.
상대 투수가 우완일 때에만 출전하는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도 김현수는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현수는 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고도 상대가 왼손 혹은 너클볼 투수를 선발로 내보내자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선 15일 토론토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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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김현수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2회초 기습번트를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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