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투타 모두 꼬여버린 한화, 김성근 감독의 깊은 한숨

입력 : 2017-04-17 06:00:00 수정 : 2017-04-17 09:38: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은 최근 단단히 꼬여 있는 팀 상황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아직도 짜지 못했다. 시작도 안 했다”고 운을 뗐다.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3연패에 빠졌다. 찬스마다 번번이 침묵하는 답답한 타선이 제일 큰 고민이다. 김성근 감독도 “우리가 나쁜 버릇이 생겼다. 안타를 쳐도 안 들어온다. 나가긴 나가지만,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한화는 이날까지 잔루가 112개로 리그에서 2위에 올라 있다. 득점권 타율은 0.218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전날은 13개의 안타를 때리고 볼넷도 4개나 얻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4점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감독의 리더십을 자책했다. 그는 “내가 선발 라인업을 잘못 짰기 때문이다. 타선이 연결되지 않고 딱딱 끊긴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는 송광민에서 찬스가 끊겼다. 그 전에는 윌린 로사리오에서 타순이 짤렸다. 차일목은 어제 안타를 때렸지만, 그전에는 거기서 찬스가 뚝 끊겼다”고 덧붙였다.

타선도 타선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반복되는 실책도 문제다. 김 감독은 팀의 핵심 야수인 정근우의 수비 실책이 많아진 것을 두고는 “정근우가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펑고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빠지는 타구를 쫓아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개막 초반 호투했던 토종 선발 투수들도 부진하다. 전날 선발 등판한 이태양은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구속은 올라왔지만, 변화구 제구 올라왔는데 변화구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계투자원이 부족한 한화는 현재 불펜진도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힘든 상황이다. 이날 김 감독은 외야수 이양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베테랑 우완 송신영을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투수가 모자란다. 그래서 송신영을 올렸다. 중간에서 요긴하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한화는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금은 투타 모두 고민이다. 김성근 감독의 한숨만 늘어만 가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