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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은 이제부터, 7번 이병규가 돌아왔다

입력 : 2017-04-16 18:00:04 수정 : 2017-04-17 09: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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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돌아온 이병규(34)가 뜨거운 방망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 맞대결에서 12-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8승(6패)째를 거두며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최근 연패에 빠졌던 LG에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타선이었다. 11일 마산 NC전부터 시작해 15일 kt전까지 5경기 동안 거둔 득점은 9점, 그 중 두 경기는 영봉패, 한 경기에서는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점차로 패한 적도 두 번이나 있었다.

결국 양상문 LG 감독은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이병규를 콜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비시즌부터 2017년을 ‘명예회복의 해’로 내세웠던 이병규이지만, 시범경기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치열했던 외야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던 터였다.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타율 0.550 1홈런 6타점으로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결국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첫 두 경기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만에 방망이가 예열을 마쳤다. 이날 6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상대 선발 주권을 상대로 역전 3루타를 때려내 2타점을 쓸어담으며 기선제압의 선봉장에 섰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흔들리는 엄상백을 상대로 차분하게 공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아내는 모습이었다.

이병규는 이미 2014시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타자다.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양 감독 역시 “기량만큼은 의심할 게 없는 선수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고질적인 부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치이는 모양새였다.

매번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2017년만큼은 정말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이병규였다. 서용빈 LG 타격코치 역시 지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타자로 꼽기도 했다. 이제 외야로 돌아온 이병규는 명예회복을 위한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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