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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을 이겨낸, 비야누에바의 8이닝 무실점 '역투쇼'

입력 : 2017-04-19 21:43:25 수정 : 2017-04-19 21: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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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불운’을 시원하게 날려 보냈다.

비야누에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화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아울러 한화는 최근 2연승, LG전 3연승 행진으로 시즌 7승째(9패)를 챙겼다.

비야누에바는 3전4기 끝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앞선 3차례 등판에서는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했다. 올해 연봉 150만 달러의 몸값에 걸맞은 피칭이었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비야누에바는 17⅓이닝 동안 고작 1득점을 지원 받는 불운으로 승리 기회를 미뤄야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비야누에바가 나오면 타자들이 잘 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여기에 대진 운도 따르지 않았다. 여기에 더스틴 니퍼트(두산) 헥터 노에시(KIA) 우규민(삼성) 등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랬던 비야누에바가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이날도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사격은 없었다. 그래도 한화 타선은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냈고, 비야누에바는 압도적인 구위로 자신의 승리를 만들었다.

특히, 고비 때마다 병살로 내야 땅볼로 위기를 탈출한 장면은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 곳곳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제구력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의 조합이 완벽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 관리로 좋았다.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가 아주 잘 던졌다”고 비야누에바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비야누에바는 경기 뒤 “팀의 일원으로서 완봉 욕심 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개인 성적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이날 첫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에 대해 “최재훈과의 호흡은 아주 좋았다. 신성현 선수가 간 것은 아쉽지만 좋은 선수가 들어와 연승을 거둔것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야누에바는 “야구를 오래해 온 베테랑으로서 그동안 경기에서 초조한 적 없이 늘 즐겨왔다. 전지훈련이 짧았지만 생각보다 몸상태가 빨리 올라왔고 더 좋아지고 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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