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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20:40:01, 수정 2017-04-21 20:40:01

첫 ‘6이닝’ 롯데 애디튼, 2% 아쉬운 이유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확실히 투구수가 많다. 그렇다 보니 6이닝 경계선에서 흔들리는 경향이 반복된다. 닉 에디튼의 현 모습이다.

    에디튼은 21일 고척돔에서 가진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104구) 6피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8개의 탈삼진은 KBO리그 데뷔 후 최다다. 결과를 놓고보면 잘해냈다. 퀄리티스타트다.

    등판 내용을 보자. 시작이 흔들렸다. 1사 후 김하성과 서건장(적시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윤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허정협에 사구를 던졌다. 김태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다행히 추가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 차곡차곡 이닝을 소화했다. 5회말에도 2사 후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을 문규현이 송구했지만 다소 낮게 들어가 1루수 이대호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대호의 실책. 이후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다만 투구수가 너무 많았고 조금씩 날리는 공이 나오더니 6회말 또 실점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을 6구 만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냈지만, 바로 허정협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또 후속타자 김태완에게 펜스 위를 맞고 나오는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힘이 떨어지다보니 가운데로 공이 몰렸고 넥센 타자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도 애디튼은 김민성과 박정음을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7회말에는 박시영이 등판했다.

    애디튼은 조쉬 린드블럼 대신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이 수면장애 등 여러 면에서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개막 직전 결별하자 급히 50만 달러에 데려온 좌완투수다.

    데뷔전이던 지난 9일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애디튼은 15일 삼성전에서도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름 제 몫을 해냈다.

    다양한 변화구와 타점이 높은 것은 장점이지만, 구속이 빠르지 않아 힘이 떨어져 제구가 흔들리면 불안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앞서 두 차례 모두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날은 처음으로 6이닝을 채웠지만, 홈런과 홈런성 2루타를 내주는 등 역시 불안함을 노출했다.

    선발진이 탄탄한 팀이라면 애디튼은 만족스러운 투수다. 하지만 롯데는 토종 선발진이 모조리 물음표다. 박세웅, 김원중, 박진형이 모두 경험이 적고 장기레이스의 검증을 받지 못했다. 김원중은 최근 두 차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다음 등판차례에는 송승준이 나서야한다.

    때문에 외국인 선발 듀오는 막강해야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에이스 레일리는 냉정히 리그 S급 투수라고 보기엔 부족하다. 애디튼도 잘해내고 있지만 롯데의 외국인 투수라면 ‘이닝이터’가 필요하다. 결과만 보면 이날도 호투, 박수를 받을 만 하지만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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