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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9번 중 선발 2승' 삼성, 지독한 투타 엇박자

입력 : 2017-04-25 06:00:00 수정 : 2017-04-25 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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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지독한 투타 엇박자가 시즌초 내내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라는 명제는 삼성에게는 성립하지 않는 모습이다. 24일 기준 각 팀이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삼성의 선발진이 6이닝 3실점 이하로 퀄리티스타트(QS)를 거둔 건 총 9번, 1위 KIA(13번)와 2위 한화(11번)에 이어 넥센, LG, kt,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중 팀의 승리로 이어진 건 3번 뿐,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두 명에 그친다.

이는 1선발 에이스로 영입한 앤서니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한 것을 고려하면 더 훌륭한 수치다. 45만 달러(약 5억1000만 원)로 들여온 리그 최저가 외인 투수 재크 페트릭은 5번의 선발 등판 중 3번의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실점 이하를 내주고도 승리 없이 1패 만을 기록했다. 7⅔이닝 5실점으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12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5⅔이닝까지는 3실점으로 버텼을 정도로 크게 무너지는 경우도 없었다.

국내 선발진으로만 좁혀보면 성적은 더 좋아진다. 우규민, 윤성환, 장원삼, 최충연 등이 나선 15번의 등판에서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 넥센과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우규민은 7일 수원 kt전 7이닝 2실점, 13일 한화전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각각 노디시전에 그쳤다. 윤성환은 이후 8일 수원 kt전 8이닝 완투를 하고도 1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팀이 패배한 6경기에서 최다점수차는 5점(31일 KIA전 2-7)이다. 7~8일 수원 kt전에서는 각각 2-3, 0-1로 1점차 석패를 당했고,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점차로 패했다. 가장 최근 패배였던 23일 NC전은 3점차였다. 특히 18일 두산전의 경우, 선발 우규민의 조기 강판으로 깜짝 등판한 김대우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12회 연장 승부를 3-3으로 마쳐야 했다. 끝내 1점을 짜내지 못한 타선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사실 ‘타선 침체’는 시즌초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팀타율 0.230으로 kt(0.227)와 3리 차이로 간신히 꼴찌를 면하고 있다. 하지만 장타율 0.336, 출루율 0.281로 모두 리그 최하위. 거둬들인 타점 역시 32득점으로 가장 적다. 삼진(91개)은 3위, 볼넷(26개)은 10위로 ‘눈야구’도 되지 않고 있다. 현장도 이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딱히 해결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는 상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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