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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현의 두산 적응기…#내성적 #친구 허경민 #스윙변화

입력 : 2017-04-25 09:18:51 수정 : 2017-04-25 0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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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새롭게 이적한 팀,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분명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내야수 신성현(27·두산)은 멘탈과 기술적으로 완전히 탈바꿈 하려 한다.

신성현은 이제 한화 선수가 아니다. 지난 17일 포수 최재훈을 내주고 신성현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가 있었다. 두산은 내야의 우타 거포 자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구단은 물론 본인도 트레이드 후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다. 최재훈은 곧바로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고 맹활약하고 있는 반면 신성현은 4경기에서 대타로만 출전했을 뿐이다. 주전 자리가 확고히 고정돼있고 내야백업으로 최주환, 류지혁까지 버티고 있다고 해도 주전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점이 있다.

무엇보다 독특한 이력이 새 팀에선 걸림돌이다. 덕수중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국제고로 진학했고, 2009년 히로시마에 입단했다. 방출 이후 고양원더스를 거쳐 한화의 문을 두드렸고 두산까지 오게 됐다. 고교시절부터 일본에서 보내다 보니 같은 또래의 친분있는 선수들이 적다. 더욱이 신성현은 내성적인 성격이다.

여기서 허경민이 ‘신성현 챙기기’에 나섰다. 허경민과는 개막 전후 지인을 통해 알게됐고, 이젠 같은 팀이 됐다. 두산으로 이적한 뒤 낯설어하는 신성현을 허경민이 살뜰히 챙긴다. 지난 18일 경기 전 우천상황에선 훈련 스케줄이 변하자 허경민이 신성현에게 두산의 훈련스케줄을 알려주는 등 도우미로 나섰다. 당시 허경민은 “친구인 내가 챙겨야죠“라고 웃었다. 민병헌과 야식을 먹던 중 갑자기 신성현이 생각나 부르러 간 허경민의 일화도 있다.

신성현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첫 3일은 어색했다. 하지만 원정 경기 동안 선후배들과 많이 얘기하며 친해졌다”고 말했다.

신성현은 스윙의 변화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변화를 주는 시기에 트레이드가 돼 부족함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신성현은 “그간 타석에서 찍어쳤다면 이제는 콘택트 위주의 스윙을 하기 위해 변화를 주고 있었다”며 “내가 원하는 스윙을 하면 결과물은 나올 것이다. 빨리 완벽히 녹아들어 팀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신성현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환경이 바뀌면서 새롭게 인간관계를 맺고 있고, 타격폼에도 수정펜을 가했다. 두산은 조금 기다리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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