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한 번도 웃지 않은 황선홍 감독, 벼랑 끝서 웃을까

입력 : 2017-04-26 05:30:00 수정 : 2017-04-26 09:36:2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공격 자원들이 분발해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짧고 명확한 주문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은 26일 오후 8시35분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에 나선다. ACL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FC서울은 지난 11일 웨스턴 시드니와의 4차전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가까스로 불씨를 살렸다. 다만 여전히 16강 진출은 불투명하다.

FC서울은 현재 승점 4(1승3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 맞대결을 펼치는 상하이(이승 승점 9)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비기거나 패하면 16강 탈락을 확정짓는다. 상하이전 포함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원정다득점을 고려하면 다득점 승리도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격력 강화가 필수 조건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서울은 ACL 4경기에서 7득점을 올렸다. 나쁘지 않은 기록 같지만, 내용을 보면 아쉬움이 있다. 최하위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로 2경기에서 5골을 득점했다. 상위팀을 상대로 2득점에 그쳤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7경기 8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점을 가까스로 넘었다. 12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황 감독은 이처럼 득점이 저조한 이유를 공격 2선에서 찾고 있다. 서울은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외인 공격수 데얀이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영점 조절 후 명중탄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천전에서 황 감독은 3골이 터지는 동안 한 번도 웃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약속된 플레이에서 파생한 득점이 없었다. 데얀의 득점을 살펴보면 상대 수비 실수, 또는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잡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데얀의 개인 능력에 의한 득점이었다. 황 감독은 팀 플레이로 만든 득점을 원하고 있다.

황 감독은 “데얀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함께 이상호, 박주영, 윤일록 등 공격 자원 모두가 분발해야 팀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주영이 가세한다면 연계 플레이에서 숨통을 틀 수 있고, 활동량이 왕성한 윤일록 이상호 등이 부지런히 움직여주면 공격진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황 감독이 공격진 부활과 함께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