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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굳힌 함덕주' 두산, '판타스틱5' 노린다

입력 : 2017-04-26 05:50:00 수정 : 2017-04-26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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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판타스틱4’를 넘어 ‘판타스틱5’을 꿈꾸는 두산이다.

“승이 없어서 그렇지 내용은 계속 좋았어.” 5선발 함덕주의 이야기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함덕주는 지난 23일 SK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피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전환 뒤 거둔 첫 승이었다. 김 감독은 “첫 승을 올렸으니 본인도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출발이 중요하다. 좋고 나쁨은 있겠지만 어느 정도 경기를 끌고나갈 힘이 생겼다고 본다.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생각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두산이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발진의 힘이 컸다. 특히 더스틴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장원준(15승)-유희관(15승)으로 이어지는 ‘판탁스틱4’는 무려 70승을 합작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늦게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어깨 통증으로 뒤늦게 복귀한 보우덴은 차치하더라도 니퍼트, 유희관 등도 개막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현재 두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22로 리그 5위다. 1위 KIA(2.49), 2위 LG(2.83)과 꽤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낙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아직까지 100%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두산 선발진이다. 보우덴은 21일 SK전에서 2⅓이닝 2실점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고, 유희관도 14일 NC전(8이닝 2자책)에 이어 20일 삼성전(8이닝 2자책)에서도 호투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니퍼트의 팔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별히 아프거나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게 두산 관계자 말이다.

여기에 함덕주가 5선발로서의 자리를 굳히면서 두산은 조금 더 안정을 찾게 됐다. 올해 함덕주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으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피칭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함덕주가 점차 선발에 적응해 이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판타스틱5’가 되는 건 시간문제에 불과해 보인다. 조금은 천천히 시작한 올 시즌이지만 앞으로의 두산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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