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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시 강제휴식' 양상문 감독이 이형종 특별관리에 들어간 이유

입력 : 2017-04-26 06:00:00 수정 : 2017-04-26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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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계속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시즌초 LG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이형종(28)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24일까지 19경기를 치른 가운데 69타수 27안타 타율 0.391로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 리그 대표 타자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투수로 입단했다가 야구를 그만 뒀다는 특이한 이력과 더불어, 야수 전향 3년차 만에 공수주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주전 경쟁에서까지 우위를 차지했다는 영화같은 스토리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이형종의 이런 광폭 행보에 우려를 보내는 시선도 존재한다. 페넌트레이스가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전인 만큼, 지금의 이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미지수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형종은 지난해 9월에서야 1군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받았고, 소화한 전체 경기수도 61경기에 그쳤다. 사실상 올해가 이형종에게는 1군에서의 첫 풀타임 시즌인 셈이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시즌이 기니 충분히 예상을 해볼 수 있는 문제다”라고 말문을 연 양 감독은 “이전에도 투수로 많은 공을 던지며 시즌을 소화했던 만큼 체력을 괜찮으리라 믿고 있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한 경기씩 쉬게 해주며 체력 관리를 해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종은 비시즌 동안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전보다 왼발을 높게 들어올려 스윙에 힘을 싣는 ‘레그킥’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축발이 흔들릴 경우 히팅 포인트가 맞지 않는다는 단점이 두드러지는 폼이지만, 이형종은 겨우내 체력 보강에까지 힘을 쏟으며 빠른 시간 안에 이 타격 매커니즘을 몸에 익힌 상태다. “기본적인 운동 신경이 좋다”는 양 감독의 평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타격폼 역시 체력 소모가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치르는 경기수가 많아지고 날씨가 더워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양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형종에게 잠깐의 강제 휴식을 부여하려고 한다. 이형종 역시 “지금부터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라며 마라톤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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