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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잡는 영웅, 새로운 천적관계 형성하나

입력 : 2017-04-25 21:57:08 수정 : 2017-04-25 22: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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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올 시즌 새로운 천적관계가 형성되는 것일까. 이쯤 되면 ‘곰’ 잡는 ‘영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넥센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3-9 승리를 거뒀다. 양 팀 통틀어 31개의 안타가 쏟아졌을 만큼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이날 넥센은 선발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팀 시즌 2호이자 통산 73호다. 서건창과 허정협이 각각 4타점씩을 책임졌으며, 김민성, 채태인, 윤석민, 김하성, 이정후 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두산은 마지막까지 추격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넥센은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난다. 지난 7~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첫 3연전에서 넥센은 싹쓸이승을 거뒀다. 개막 5연패에 빠졌던 넥센은 이를 발판삼아 5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마운드보다는 방망이의 힘이 컸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5.00(리그 7위)에 그친 반면, 팀 타율은 0.394(리그 1위)로 뜨거웠다. 장장 50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 5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무려 17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2014년의 모습을 떠올릴 만하다. 당시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까지 진출했다. 일명 ‘넥벤져스(넥센+어벤져스)’라 불린 무시무시한 타선이 압도적이었다. 무려 52개의 홈런을 때려낸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을 비롯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한준(kt), 이택근 등 말 그대로 쉬어갈 틈이 없었다. 최근 3년간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넥센에게 가장 열세를 보였던 시기이기도 하다. 근소하거나 앞섰던 2015년(8승8패), 2016년(9승6패1무)과는 달리 4승12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 번 터지면 무서운 넥센 타선, 두산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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