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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두산이라도 ‘줄부상’에 장사는 없다

입력 : 2017-04-26 10:48:25 수정 : 2017-04-26 1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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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삐걱댄다.’

시즌 초 두산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지난해 홀로 치고 나서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이기에 ‘기현상’으로 취급받는다.

여러 원인이 있다. 우선 개막 후 타선의 전체 사이클이 침체됐다. 민병헌, 김재환, 에반스를 제외하면 득점권 상황에서 기대감마저 줄어든다. 양의지도 최근에서야 타격감을 끌어올려 공격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불안한 내야수비도 타석의 부진이 뇌리에 남아서다. 오재원은 의기소침한 모습까지 보여 공필성 수비코치가 기를 살려주기 위해 볼 때마다 칭찬하고 있다.

그런데 흐름 속에서 군데군데 부상이 발생한 것도 적지 않은 이유다. 가장 먼저 보우덴이 이탈했다.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이탈한 보우덴은 이제 겨우 한 경기 등판했다. 지난 21일 SK전에서 2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아직 완벽하지 않아 투구수 제한을 걸어놓고 등판한 기억이다.

김명신도 크게 다쳤다. 지난 25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등판한 김명신은 1회 김민성의 타구에 안면을 맞고 광대 골절을 당했다. 대졸신인 김명신은 올해 김태형 감독이 중용하던 루키, ‘우완 유희관’으로 불리며 날개를 펼칠 때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더욱이 이날 김명신의 등판이 원래 니퍼트의 차례였다. 니퍼트가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일을 뒤로 미루고, 보우덴의 합류로 인한 로테이션 재조정의 일환으로 선택한 수였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큰 악재가 됐다. 니퍼트의 몸상태도 지켜봐야할 요인이다.

타선도 부상자가 많다. 주장 김재호는 어깨통증으로 21∼23일 SK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양의지도 발목이 정상적이지 않다. 에반스는 장염으로 25일 넥센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주말 SK 3연전 때부터 발생한 장염이고 참고 뛰었고 프런트는 ‘부상투혼’이라고 걱정했다.

부상에 장사는 없다. 2016년 삼성은 외인 선수는 물론 토종선수들까지 줄부상으로 무너졌다. 1군 주력 선수 중 부상 한번 없었던 선수를 찾기가 드물었다. 어깨와 허리, 발목까지 각자가 다양하게 아파 엔트리에서 빠지기를 반복했고 류중일 전 감독은 기억조차 하기 힘들었다. 결국 삼성은 9위로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두산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할 상황이다. 곧 여름이 온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명신이 25일 고척 넥센전에서 타구에 안면을 맞은 뒤 응급차로 이동하고 있다. 안타까운 장면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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