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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연, WBO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 등극

입력 : 2017-05-16 13:10:50 수정 : 2017-05-16 1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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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홍서연(30)이 적지에서 열린 WBO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세계 4대 메이저기구 중 하나인 WBO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무대는 지난 14일 일본 교토 KBS홀에서 열린 타마오 오자와와의 매치업, 홍서연은 2-1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둘렀다.

타마오는 15전 12승3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던 OPBF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출신으로 16전 14승의 홍서연과 비교해도 전적상 크게 뒤지지 않는 난적. 특히 홈 텃세가 심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서지방에서의 대결이었던 탓에 그리 낙관적이진 않았지만, 홍서연은 주특기인 왼손 스트레이트와 스텝을 살려 경기 초중반 상대방을 크게 압도했다. 타마오는 7라운드부터 뒷심을 발휘해 반격에 나섰지만, 초중반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홍서연은 2014년 2월 일본의 야마다 마코에게 WBO 미니멈급 타이틀을 내준 이후 WIB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다시 메이저기구의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불현듯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홍서연은 3년 만에 다시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왔으며, 미니멈급과 라이트플라이급까지 메이저기구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이 됐다.

홍서연은 두 번의 타이틀을 모두 적지에서 획득했는데, 복싱에서 가장 어렵다는 원정경기의 판정승이었다는 점을 볼 때, 남자 선수에게도 흔치않은 강심장의 파이터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녀 통 털어 국내 유일 메이저기구 세계챔피언이 최현미(WBA, 여자 슈퍼페더급) 한 명 뿐인 상황에서 홍서연이 메이저기구 타이틀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복싱 시장에 어떤 활기를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한국권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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