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1번 or 3번' 박용택에게 딱 맞는 타순은?

입력 : 2017-05-17 13:12:08 수정 : 2017-05-17 13:28: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3번에서 1번일 때처럼’

박용택(38·LG)에게 딱 맞는 타순은 어디일까. ‘양파고’ 양상문 LG 감독도 쉬이 결정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베테랑’ 박용택은 올해도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7일 현재 35경기에서 타율 0.316(133타수 42안타) 2홈런 20타점 19득점을 기록 중이다. 4월(타율 0.267)엔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5월(타율 0.395)이 되자 여지없이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박용택은 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나섰지만, 톱타자로서의 역할도 쏠쏠하다. 성적은 오히려 1번에서 더 좋다. 타율 0.348(23타수 8안타) 10타점을 올렸다. 3번에서 타율 0.312(109타수 34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타점 효율은 1번에서 더 높았던 셈이다. 양 감독 역시 “(박)용택이가 1번 타순에 들어가면 좋다. 콘택트 능력도 뛰어나고, 경기운영 능력도 갖추고 있다. 하위타순(8~9번)에서 만든 찬스를 해결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용택을 계속해서 1번 타자로 기용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3번 자리가 헐거워지기 때문이다. 박용택이 톱타자로 경기에 나설 때면 양 감독은 정성훈을 3번으로 활용했다. 이 조합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기본적으로 정성훈은 3번 자리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타율 0.276). 시즌 타율(0.324)보다 떨어진다. 더욱이 정성훈이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게 되면 양석환이 벤치에 앉거나 박용택이 외야 수비를 봐야 하는데, 시즌 내내 이 체제로 가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팀의 중심 타선은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양 감독은 결국 박용택이 3번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톱타자는 김용의, 이형종 등이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양 감독은 “야구가 이래서 참 어렵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은 뒤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용택이가 3번에 들어가는 게 맞다. 용택이가 3번에서 1번일 때처럼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