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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엿보기] 이상민, 무실점 약속 지킨 투지… 캡틴은 묵직했다

입력 : 2017-05-21 10:56:40 수정 : 2017-05-21 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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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무실점 경기하겠다.”

‘캡틴’의 행동은 묵직했다. 신태용호의 주장이자 핵심 중앙 수비수 이상민(20·숭실대)이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기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 투지 넘치는 수비로 무실점을 이끌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신태용호는 이번 본선 무대를 앞두고 팀 아킬레스건으로 수비 불안을 지적받았다. 월드컵 본선을 직전에 두고 총 5경기(4개국 친선대회 3경기·평가전 2경기)의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무실점 경기는 단 1경기였다. 4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허용했다. 이중 3경기에서 모두 2실점씩 내줬다. 특히 기니의 가상 상대였던 세네갈전에서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 하며 불안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이에 이상민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경기 실점을 했기 때문에 수비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본선 무대를 준비하면서 수비 동료와 ‘무실점 경기를 하자’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모두가 무실점에 대한 의지가 크고 간절하다. 모든 힘을 쏟아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니전에서 이상민과 함께 포백 수비를 구성한 이유현(전남) 정태욱(아주대) 윤종규(FC서울)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기니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전반 초반 상대 에이스 줄스 케이타(바스티아)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을 파고드는 기니의 공세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끈질긴 밀착 마크와 협력 수비로 저지했다. 특히 이상민은 188㎝의 장신을 활용해 정태욱(195㎝)과 함께 제공권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수비진 소통을 이끌며 수비 라인을 조율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승모(포항)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방 압박과 지키는 수비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신 감독이 주문한 맨투맨과 존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소화했다.

이상민은 “선제골을 득점한 뒤 ‘실점하지 말자. 집중하자’고 수비수 모두가 외쳤다. 그런 의지가 모여서 무실점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며 “내가 먼저 몸을 던지면, 동료도 그 간절함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1대1에서 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한 경기가 끝났다. 목표를 향해 이제 한걸음 다가섰다”며 “방심하지 않고,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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