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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손흥민 "기록 경신 기쁨? 못 한 부분이 먼저 생각나"

입력 : 2017-05-23 15:38:35 수정 : 2017-05-23 15: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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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박인철 기자]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이번 시즌 어메이징한 시즌을 보낸 손흥민(25·토트넘)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손흥민은 스폰서인 AIA생명 한국 진출 30주년을 기념해 팀 동료 벤 데이비스, 카일 워커, 케빈 빔머와 함께 한국을 찾았고 2박3일간 국내에 머물며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귀국 현장에서, “골도 많이 넣고 팀 성적도 좋아 행복했던 시즌이지만 항상 100% 만족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나름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반 조금 넘게 주고 싶다”면서 “나는 아직 어리고 더 올라갈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족하면 여기서 끝”이라며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업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선발 23경기)에 나서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 기록까지 합치면 21골이다. 자신이 세운 개인 최다 골(17골·2014-2015시즌) 경신은 물론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8골)도 훌쩍 넘겼다. 또 차범근 2017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마저 경신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 유일하게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을 정도.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유럽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보였다. 이런 ‘손샤인’을 보기 위해 이날 공항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한국 팬들이 대거 찾아 한국 방문을 축하했다.

이에 손흥민은 “팬들이 많이 찾아와 깜짝 놀랐다. 체면이 선다. 동료들이 한국 방문에 기대가 큰데, 나 역시 한국 문화와 열성적인 팬들을 소개할 생각에 설렌다”며 미소를 지은 뒤 “차 위원장님 기록을 깬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사실 비교 대상에 오르는 것조차 죄송하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차 위원장님은 유럽 진출이 활발하지 않던 시기에 많은 걸 이루신 분”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헐시티와의 최종전을 마친 후 밤잠을 설쳤다. 한 시즌을 돌아보니 ‘내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반성이 들더라. 다음 시즌에는 아쉬움을 줄이고 싶다”면서 “우선 21골 이상 넣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또 아직 프로 데뷔 후 트로피(우승)를 든 경험이 없다. 꼭 들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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