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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마의 드라마 비틀어보기] 드라마 아닌 실화처럼 느껴지는 역대급 키스신

입력 : 2017-06-20 18:00:00 수정 : 2017-06-20 1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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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신인 여배우의 키스신이 화제였다. 키스를 리드하는 쪽이어서 그랬는지, 적지 않은 '오버액션'이 나와 시청자들을 당혹게 했다. 이렇게 드라마 속 키스신은 당혹스럽거나 설레거나 억지스럽거나, 여러 가지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키스신 중 뭇 여성들의 맘을 설레게 한 역대급 키스신을 뽑아봤다. 일상이 건조하고 팍팍하다면, 이 키스신을 찾아보시길. 마음만은 촉촉하고 몰캉몰캉해질 테니.

#‘또 오해영’(tvN) 8회, 에릭-서현진 키스

사람의 마음을 애태우는 키스신이 있다. tvN '또 오해영'에서 에릭(박도경 역)과 서현진(오해영)의 키스신이 그랬다. 이미 시청자들은 에릭이 서현진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부인하고 싶어 했던 순간이었다. 그런 그를 보는 안방의 마음은 애간장이 탔다. 그가 좋아 죽겠다는 서현진의 마음을 얼른 받아주고 둘이 열렬히 사랑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에릭이 본인의 마음을 더 이상 부정하기 힘들다는 듯 서현진을 밀어붙이며 키스를 퍼부었던 신이 8회에 등장했다. 이름하여 '박력의 벽키스'. 싸우다 갑자기 키스하는, 모든 여성들의 상상 속 그 장면이 브라운관 안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감히 이 키스신에 이런 명칭을 부여한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키스'

#‘굿와이프’(tvN) 12회, 전도연-윤계상 키스

이 둘의 케미가 이렇게나 좋을 줄은 몰랐다. 나이 차도 많고 경력 차도 많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등장한다니, 신선했지만 걱정스럽기도 했다. 사실 초반에는 그런 우려가 맞아떨어졌다. 전도연은 윤계상보다 유지태와의 호흡이 훨씬 더 좋아 보였다. 그러나 문제의 키스신이 등장한 이후 항간의 걱정들은 순식간에 불식됐다. 망설이고 주저했던 여자가 마음을 먹고 돌진하자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그 여자를 받아들였다. 대범하고 솔직했던 어른들의 키스였다. 그래서 명명한다. 전도연과 윤계상의 키스는 '39금 키스'라고.

#‘닥터스(SBS)’ 12회, 김래원-박신혜 키스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 '키스 장인'으로 불리는 남자 연기자들이 있다. 마치 내가 키스를 하는 듯 사실감 넘치면서도 설레는 키스를 한다는 뜻이다. 여하튼, 그 장인들 중 한 명이 김래원이다. 그는 등장했던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빠짐없이 키스신을 선보였다. '펀치', '강남 1970' 등 연이은 작품에서 다소 남성다운 역할을 맡아오던 그가 작년에 방영된 '닥터스'를 통해 부드러운 남자로 돌아왔고, 덕분에 안방은 '키스 장인'의 복귀로 들썩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장인은 장인이었다.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 홍지홍은 상처로 굳게 닫힌 유혜정의 마음을 열며 부드러운 키스를 선사했다. 박력이든 부드러움이든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그는 역시 '장인 키스'의 일인자였다.

#‘그녀는 예뻤다’(MBC) 13회, 박서준-황정음 키스

박서준이 로코 남주로 안방의 눈도장을 찍은 드라마는 단연 '그녀는 예뻤다'다. 그는 큰 키에 세련된 생김새, 나긋나긋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 거기에 연기력까지 갖추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심지어 그는 잡지사 부편집장이라는 역할 덕에 작품 내내 근사한 옷차림까지 선보이며 훈내를 마구 발산했다. 이렇게나 댄디한 그가 고작 후드티 나부랭이를 입고 있는 황정음의 모자를 잡아당겨 달콤한 키스신을 선보였을 때, 드라마를 보고 있던 필자도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185㎝라는 큰 키를 십분 활용한 '목 받침 키스'는 이상적인 남친의 바람직한 키스로 회자되며 무수히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현실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런 게 바로 여자들이 원하는 '센스 키스'다. 앞으로도 다정하면서도 도발적인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에릭-서현진, 전도연-윤계상, 김래원-박신혜, 박서준-황정음 키스 장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방송 캡쳐

정들마(필명) / 밥처럼 드라마를 먹고 사는 'TV 덕후'다. 낮에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이다. 그래서 약 20년째 주로 밤에 하는 드라마를 열렬히 시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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