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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아름답다… 이동국 염기훈이 쓰는 역사

입력 : 2017-06-29 14:36:58 수정 : 2017-06-29 14: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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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노장은 아름답다.

K리그 베테랑 이동국(38·전북)과 염기훈(34·수원)의 투혼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데우고 있다.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후배들이 따라오기 힘든 기록을 세우며 끊임없이 질주하고 있다.

우선 이동국은 득점 레이스를 재가동했다. 지난 28일 리그 17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의미 깊었던 점은 이날 경기가 이동국의 시즌 3번째 선발 출장이었다는 점. 에두, 김신욱 등 쟁쟁한 경쟁자에 밀려 출전에 어려움을 겪던 이동국은 지난달 6일 대구전 이후 7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며 시즌 2, 3호 골을 기록했다. 골 찬스에서 침착하게 타이밍을 잡으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대 K리그 최다골 보유자인 이동국은 통산 195골로 전인미답의 대기록인 200골 고지에 5골만 남겨두었다. 예전보다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시즌은 아직 20경기 넘게 남아 있다. 지금의 컨디션과 골 감각이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최고 골잡이 명성도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동국의 뒤를 데얀(서울·162골)이 쫓고 있지만 역시 노장이라 추격은 버거워 보인다. 국내 공격수 김신욱(전북·108골)과 정조국(강원·107골)이 추격하기에는 이동국이 걸어온 발자취가 상당하다.

염기훈은 도움 부문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 체력과 스피드는 줄어들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점점 농익는 킬패스, 프리킥으로 뛰어난 도움 능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28일 대구전에서 1골 2도움으로 올리며 시즌 5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김영욱(전남), 김진수(전북), 윤일록(서울)과 함께 나란히 리그 최다 도움. 사상 첫 3년 연속 도움왕을 향한 발걸음이 매서워졌다.

통산 도움 기록도 대단하다. 염기훈의 K리그 통산 도움은 93개. 역대 첫 100도움 고지도 멀지 않았다. 단연 1위의 기록. 2위 몰리나(69개·전 서울)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몰리나는 이미 K리그를 떠났다.

또 염기훈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70도움을 올리며 신태용 감독이 현역 시절 성남에서 달성한 최다 도움(68개) 기록마저 넘어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동국(왼쪽) 염기훈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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