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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외인'] ② 날개를 달아줘… FC서울 "측면 윙어 찾소"

입력 : 2017-07-04 05:31:00 수정 : 2017-07-03 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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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어 데얀이 벤치에만 있네.’

FC서울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2일 전북 현대전을 앞둔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팀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 전북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부담스럽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것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필승 각오를 전했다. 덕분에 투혼을 발휘한 FC서울은 박주영의 ‘극장골’을 앞세워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1승4무3패로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둔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요한 것은 전북전 이후다. 반전의 발판을 딛고 올라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 FC서울은 올 여름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한국 최고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이명주를 영입했다. 이어 아시아 쿼터를 통해 이란 출신 발 빠른 수비수 칼레드를 품었다. FC서울 관계자는 “칼레드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면서도 “이명주의 경우 첫 훈련부터 굉장히 좋았다고 코칭스태프가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명주는 2일 전북전에서 FC서울 데뷔전을 치렀고, 결승골 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가세로 FC서울의 공격진은 한결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주영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풀타임 출전 기록이 없었던 박주영은 이날 결승골 포함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데얀의 활용도 때문에 올 시즌 데얀 백업 또는 측면 공격수로 나서야 했던 그가 모처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황 감독의 교체 카드였다. 황 감독은 이날 윤일록, 이석현, 심상민을 차례로 투입했다. 벤치에 있던 데얀은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황 감독은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의 마지막 퍼즐을 설명하는 한 마디였다. 데얀과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지금과 같은 플레이를 펼쳐주고 이명주가 팀에 녹아든다면, FC서울의 공격 방점은 측면에서 찍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윤일록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 날개만 붙여주면 공격 극대화가 가능하다. FC서울은 외국인선수 한 자리가 비어있다.

황 감독은 “최전방, 중앙, 측면 공격 자원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측면 공격수가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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