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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고비 맞은 임찬규, 해답은 '빠른 공'에 있다

입력 : 2017-07-13 06:00:00 수정 : 2017-07-13 09: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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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지은 기자] “빠른 공의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임찬규는 지난 11일 인천 SK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안았다. 타선이 1회순 할 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한 번 돌자마자 1번 노수광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4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사구를 내주는 것을 시작으로 한동민에게 볼넷, 김동엽과 나주환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최근 임찬규가 이런 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다는 점이다. 5월까지 등판한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호투하며 LG의 쟁쟁한 선발진들 사이에서도 뒤지지않는 성적을 거둬왔지만, 6~7월에는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월20일 잠실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부진과 불운이 겹치며 8경기째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이 건낸 조언은 ‘빠른 공’에 관해서였다. 양 감독은 “11일 경기가 끝나고 찬규와 이야기를 해보니 빠른 공을 던질 때 더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 전력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라며 “물론 찬규는 다양한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다. 하지만 경기 중반 공략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공의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회 이후는 승부하기가 쉽지 않아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임찬규는 최근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5회 이전에 조기강판됐다. 총 13이닝 동안 사사구 12개를 기록하는 등 제구에서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 기간 동안 1~3회 피안타율은 0.349였지만, 4~6회 피안타율은 0.390까지 상승했다. 특히 장타허용률이 모든 이닝을 통틀어 4회(0.615)에 가장 높았다.

선발 풀타임 시즌이 처음인 젊은 투수인 만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체력적인 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임찬규에게서 괜찮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있다. “한 번은 고꾸라질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얼마나 관리를 잘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라고 선수 본인이 우려했던 고비가 닥쳐온 상황, 임찬규는 빠른 공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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