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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호의 환골탈태, 롯데의 철벽 방패로 떴다

입력 : 2017-07-13 06:00:00 수정 : 2017-07-12 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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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배장호가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최근 계투진에서 맹활약 중인 사이드암 배장호(30)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배장호가 최근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길게도 던져주고, 위기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서도 잘 막아 준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배장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42경기에 등판해 5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5승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등판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배장호의 한 시즌 최다 등판 기록은 2010년 기록한 51경기. 최근 페이스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조원우 감독의 칭찬에는 이유가 있었다. 배장호는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조 감독의 설명대로 점수차와 상관없을 때는 물론, 팀이 위기 상황에서도 곧잘 막아냈다.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20경기 이상을 뛴 팀내 구원진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초부터는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8일 사직 SK전에서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11일에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조 감독의 칭찬한 이날도 4-4로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공 7개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팀의 8-4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까지 7월에만 3승을 추가한 배장호는 시즌 승수를 6승으로 늘렸다.

2006년 2차 4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배장호는 입단 당시 사이드암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체제였던 2000년대 말 구원 투수로 잠시 빛을 보는 가 했지만,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근 3년간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배장호는 화려한 반전에 성공했고, 조 감독이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꺼내들 수 있는 필승 카드가 됐다. 특히, 장시환과 윤길현 등 주력 필승조가 모두 빠져 있는 가운데 배장호의 활약은 롯데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경기 뒤 배장호는 “얼마 전 결과가 좋지 않았던 때는 공 던지는 것만 생각해야 하는 데, 경기 상황이나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나 다운 모습 못 보여드렸다”면서 “이제 다른 생각을 버리고 던지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동료 형들과 코치님들께서 구위가 조으니 정면 승부하라고 조언해 준것도 효과가 있었다.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니 승리도 따라왔다. 체력적으로는 아직 힘이 충분하다. 후반기에도 계속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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