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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신정락 안정세, LG 불펜이 웃는다

입력 : 2017-07-15 06:00:00 수정 : 2017-07-14 0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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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지은 기자] "시즌 초보다 많이 좋아졌다."

13일 SK와의 맞대결이 펼쳐질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양상문 LG 감독은 후반기 기대 요소를 논하며 두 명의 불펜 투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주인공은 바로 정찬헌(27)과 신정락(30). 양 감독은 "둘이 초반에는 연투가 안 되다 보니 필승조를 돌려써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초반보다 좋아졌다"라며 둘의 안정세에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LG 불펜이 보여준 힘은 전반기 팀을 이끈 자부심이었다. 12일 기준 평균자책점 4.29로 NC(4.15)에 이어 리그 2위. 7월 한 달 7경기 평균자책점 7.25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에 순위가 한 계단 밀려나긴 했지만, 6월까지만 해도 선두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왔다. '전원 필승조' 혹은 '집단 마무리'로 불리는 LG 특유의 유연한 구원진 운영은 타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LG에도 플랜B에 가깝다.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들이 여러 명이라는 것은 누구 하나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 지난 2월 마무리 임정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 필승조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김지용이 내내 부진한 모습이었다. 4월에는 필승조 셋업맨으로 점찍은 이동현이 옆구리 부상으로 말소됐다. 이 와중에 임시 마무리로 점찍었던 정찬헌은 5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6.75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차순위 마무리였던 신정락은 6월들어 치른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12로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도 정찬헌은 여름에 접어들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6월 11경기에 나서 1승1패 2세이브, 13⅔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단 2실점만을 허용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는 승계주자 실점률(IRS)이 0이다. 임정우의 복귀가 생각보다 더 늦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까지 임정우와 함께 마무리 후보로 꼽히던 정찬헌이 안정을 되찾은 건 LG에도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현시점에서 가장 마무리 역할에 가까운 투수"로 정찬헌을 꼽기도 했다.

힘겨운 6월을 보내기는 했지만 신정락 역시 이정도면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다. 신정락은 입대 전 선발 역할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에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유력한 5선발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터. 하지만 그간 경기를 해보지 못했던 탓에 실전 감각과 체력 부문에서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전반기 성적표는 36경기 1승3패 8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79, 부진으로 인해 2군에 다녀온 후 복귀전이었던 11일 인천 SK전에서는 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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