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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후반기, 두산 다운 '경기력'을 찾아간다

입력 : 2017-07-19 13:39:35 수정 : 2017-07-19 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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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두산 다운 야구가 나오네요.”

18일 인천 SK전에서 6-4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따낸 뒤 두산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SK전을 앞두고 “더 이상 내려갈 상황은 아니다”며 배수의 진을 친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두산은 42승1무39패를 기록, 전반기 5위에 머물렀다. 우승후보였던 두산이 중위권 전력으로 추락한 큰 이유는 부상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18승을 올린 외국인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단 4차례 등판에 그쳤다. 또, 보우덴이 돌아온 전반기 막판에는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사구에 공을 맞고 동시에 팀을 떠났다. 여기에 오재원과 허경민, 오재일 등 주력 자원들도 제몫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승리가 특별했다. 단순히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것에만 의미가 한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반기 부진했던 외국인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호투했다. 후반기 대반등이 필요한 두산으로선 보우덴의 구위 회복을 간절히 바래왔고, 이날 보우덴이 6⅓이닝 2실점의 호투로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보우덴의 정상 가동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보우덴의 ‘판타스틱4’의 완성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후반기 반드시 살아나야 할 선수’로 지목한 허경민이 9회 기분 좋은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또, 류지혁 등 백업 선수들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팀에 힘을 불어 넣었다. 선발이 강하고, 두터운 선수층으로 필요할 때 점수를 뽑는 ‘두산 야구’가 모처럼 나왔다.

보우덴이 살아났고, 오재일과 허경민 등 부진했던 타자들이 살아나며 타선의 엇박자도 조금씩 맞춰지고 있다. 여기에 양의지와 민병헌이 늦어도 7월 말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을 만든 ‘완전체 전력’에 다가서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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