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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타선' KIA, 이번엔 김민식이었다

입력 : 2017-07-21 06:00:00 수정 : 2017-07-20 23: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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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지뢰밭 타선답다. 이번엔 김민식(29·KIA)이다.

KIA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됐다. 3연전 내내 펼쳐진 혈투 속에서도 결국 마지막에 웃은 자는 KIA였다. 목요일 연승 행진도 ‘7’로 늘어났다. 반면 넥센은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18일 경기에 이어 이날도 9회초에 역전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시즌 상대전적도 4승8패로 크게 뒤지게 됐다.

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는 곧 언제라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말이다. KIA가 그렇다. 팀 타율 1위의 화력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이날 KIA는 경기 초반(1~2회) 5점을 먼저 내고도 흔들리는 마운드 탓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대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KIA 타선은 이대로 경기를 끝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장단 17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이끌어내며 끊임없이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승리의 쐐기를 박은 것은 다름 아닌 포수 김민식이다. 시즌 타율 자체는 0.225로 높지 않지만, 김민식의 가치는 높은 득점권 타율에 있다. 0.343으로 시즌 타율과 무려 1할 이상이 차이가 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식은 7회말 수비 때 투입됐고, 7-7로 맞선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리고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추가 점수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명기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도루로 2루를 훔치기도 했다.

경기 후 김민식은 “공이 빠른 투수라 직구만 노리고 있었는데, 몸 쪽 실투가 들어와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늘 타격 훈련 때 박흥식 코치님께서 타구를 앞쪽에 두고 치라고 했는데, 그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고 있다가 중간에 역전당한 경기였기 때문에 연패까지 당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았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득점권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관련해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평소에 워낙 못 치기 때문에 티가 나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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