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일문일답] 선동열 감독 "선수들아,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라"

입력 : 2017-07-24 15:24:21 수정 : 2017-07-24 21:39:3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임감독제의 의미…'미봉책'→'준비체제'
[스포츠월드=양재 정가영 기자]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가졌으면 한다.”

한국야구대표팀 최초의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54) 감독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돼 기쁘게 생각하면서 큰 책임감이 들기도 한다.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팀 최초의 전임감독을 맡은 소감은.

“최초의 전임감독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지난 3월에 열린 WBC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새로운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께 보답하고자 한다.”

-대표팀 투수 부족 현상의 해결 방안은.

“국가대표 코치를 해오면서 WBC나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때는 한 경기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 게임을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지고 난 후 중간, 마무리까지 해주면 좋은 시나리오이나 지금처럼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중간쪽 투수를 상황에 따라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추어 경기를 보면서 프로에 지망하는 선수들 중 두명 정도가 눈에 들어왔다. 그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

-최근 WBC 성적이 좋지 않았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주지 못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선발 투수가 최소 5이닝, 2실점정도로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2회나 3회에 중간 투수로 바뀌면 투수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젊은 선수들은 사명감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전임감독으로서 프로팀들과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려운 질문 같다. 전지훈련 시기에 각 구단 감독들에게 말씀드려야한다. WBC는 3월에 열린다. 그 외의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시즌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스스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자기의 몸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명예도 달려있기 때문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꾸준히 잘 해준다면 뽑는 게 맞다고 본다. 당장 11월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다보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11월 대회에 앞서 염두해 둔 선수나 선발의 기준이 있는가.

“대회 자체가 만 24세 이하의 경기지만 와일드카드가 3명 포함된다. 현재 대표팀에 젊은 투수와 야수는 있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이 포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는 포수 쪽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는 전임으로 선발할 예정인가.

“생각중이다. 현장에 있는 코치들도 중용할 예정이다. 전임으로만 가게 되면 현장 경기감각이 떨어질 것 같아서 두 분 정도는 현장에 있는 분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최상의 그리고 베스트 선수를 꾸리는 게 첫 번째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병역과 관련돼 있는데.

“우선 금메달 따는 것이 목표다. 혜택을 주는 것과 별개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뽑을 것이다.”

-전임감독 제도는 일본에서 먼저 시행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프로팀의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다보니 선수들에 대한 관리나 선수들의 직접적인 경기 체크 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은 기술위원 쪽에서 결정했는데, 이제 전임 감독이 됐으니 2군 경기나 아마추어 경기장을 다녀보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인선시기나 대표팀 1차 엔트리 발표 시기는 정해졌나.

“11월 대회에 앞서 대표팀 45인의 1차 엔트리는 8월 말쯤으로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구성은 8월 중순쯤. 먼저 기술위원회를 선임한 다음에 코칭스태프 선임할 예정이다.”

-전임감독제로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가.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 예선전이 필요하다. 프리미어 12에 뽑히는 멤버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양재 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