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권영준의 독한 S다이어리] '역대 감독이 사랑한 남자' 장현수의 오해와 진실

입력 : 2017-08-31 05:20:00 수정 : 2017-08-31 09:21:2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가장 사랑한 남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장현수(26·FC도쿄)가 확인 되지 않는 오해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발단은 ‘돈’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 소속으로 기본금 총액 100억원에 수당과 옵션 별도로 5년 재계약의 ‘잭팟’을 터트렸다. 그런데 이후 중국화 논란이 한국 축구에 거세게 불었고, 한 언론사에서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중국에서 뛰는 모 선수가 대표팀 단톡(단체 카톡)방에서 돈 자랑을 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때마침 한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장현수는 사회자로부터 ‘장재벌이라고 불린다’는 짓궂은 질문을 받았다. 이 모든 상황이 종합적으로 엮어지면서 장현수가 돈 자랑을 한 선수로 지목받았고, 이후 비난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스포츠월드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장현수의 인성은 대표팀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라며 “감독, 코칭스태프, 동료들 중에 장현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봤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장현수는 최근 역대 대표팀 감독이 모두 사랑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실제 장현수는 연령대별 대표팀부터 현재까지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었던 고(故) 이광종 감독은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예선부터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콜롬비아 월드컵까지 장현수를 핵심 수비수로 중용했다. 홍명보 감독 시절에도 런던 올림픽 예선에서 맹활약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런던행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같은 연령대 최고의 수비수로 지목받았다. 이후 이광종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신태용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두 대회에서 모두 전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고, 리우올림픽에서는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상황에 따라 완벽하게 소화했다. 대표팀 내부 관계자는 “심지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까지도 장현수를 좋아했다. 모든 감독이 사랑하는 선수가 바로 장현수"라고 전했다.






왜 감독들은 그를 신뢰할까. 이 관계자는 “축구 아이큐가 굉장히 높다. 감독들 모두 한 목소리로 ‘감독이 주문하는 역할을 120% 수행할 줄 아는 선수’라고 하더라”며 “감독 입장에서 절실한 옵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실제 그는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 왼쪽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고루 소화하고 있다. 잦는 포지션 변화에도 그는 군소리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신 감독이 이란전을 앞두고 기성용의 부재가 걱정이긴 하지만, 장현수가 있어 한시름 놓고 있다”며 “일반 팬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경기 조율을 잘하고 감독이 가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서 긁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사람들이 장현수를 비난하는지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전했다.
장현수는 이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선수 점검을 하면서 항상 입에 달고 다녔던 선수가 장현수”라며 “이미 리우올림픽에서 선수의 진가를 확인했다. 그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적할 때도 굉장히 잘된 일이라며 반색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신 감독님께서 기성용 부재로 고민을 하셨지만, 장현수 덕분에 한시름 놓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장현수의 강점이 있다. 관계자는 “(장)현수처럼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성격이 유한 선수”라며 “풀어질 법도 한 순간이 와도 자기 할일 을 알아서 잘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선수라는 것이다. 여기에 동료와의 관계도 좋다. 이에 이번 대표팀 주장 후보군에도 올랐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감독님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다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푸르메재단에 1억 이상을 기부해 더 미라클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팀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이처럼 대표팀 내부에서 호평을 받고 장현수는 확인 되지 않은 사실로 오해를 받으며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제는 오해를 풀고, 비난에서 벗어나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뛰어주길 기대해 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