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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보다 문제였던 잔디… 손흥민도 토로한 불만

입력 : 2017-09-01 07:25:00 수정 : 2017-09-01 0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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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런 잔디에서 축구한다는 게 화가 난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14(4승2무3패)을 유지하며 같은 날 중국에 패한 우즈벡(승점 12)에 간신히 앞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9월5일 우즈벡 원정에서 열리는 10차전에서 진다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우즈벡에 넘겨주게 된다.

난국이었다. 점유율(57-43)에서 압도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은 7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란은 한국의 적극적인 공격에 전반 30분부터 이미 수비일변도로 전술을 바꿨다. 조그마한 부딪힘에도 바로 그라운드에 눕는 ‘침대축구’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상대 압박이 강했는데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것은 분명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몸싸움도 아끼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상대와 부딪쳤다. 이기지 못했어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런 자세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력보다 더 큰 불만은 잔디 상태였다.  경기력보다 더 큰 불만은 잔디 상태였다. 이날 잔디는 쉽게 파였다가 들려 곳곳에 흙자국을 남겼다. 초반 손흥민은 파인 잔디에 부상을 당할 뻔했다. 움직임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잔디가 정말 좋지 않았다”면서 “이런 말까지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잔디 상태에) 화가 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잘하길 바란다는 건 욕심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잔디 상태의 중요성은 축구를 아는 사람들이면 다 알 것이다. 홈인데도 이런 잔디 속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우즈벡전 결과에 대한 중요성은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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