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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무실점 이끈 막내의 분전… 이란전 유일하게 빛난 김민재

입력 : 2017-09-01 07:15:44 수정 : 2017-09-01 0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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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도현 기자] “무조건 이겼어야 했는데 아쉽다.”

신태용호 막내 김민재(21·전북)가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란전이 중요도만큼 김민재를 향한 신 감독의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민재는 국가대표로서 뛰는 첫 경기였지만 당찬 패기를 바탕으로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함께 중앙 수비를 맡은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한국 수비는 불안한 볼 처리를 몇 차례 이란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김민재는 적극전인 수비로 이란의 공격을 차단했다. 큰 키(189cm)를 활용해 헤딩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북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중앙 수비수인 탓에 많은 공격에 가담한 것은 아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전반 17분 장현수의 헤딩슛을 도운 장면은 한국의 공격 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황희찬의 프리킥을 이란 수비의 저항을 이겨내고 헤딩을 따냈고 이는 장현수의 헤더로 이어졌다. 간발의 차이로 골문을 벗어난 헤딩슛이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코너킥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하며 동료들에게 공격 찬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골 안 먹히고 버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란 선수들은) K리그 용병을 상대하는 느낌이었다. 형들과 소통하면서 역습에 대비했다”며 “실수했다면 머리가 하얗게 됐을 텐데 잘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 대해선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후반 38분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와 A매치을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활약으로 한국 수비의 핵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김민재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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