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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400억원'의 자존심?… 실력으로 증명하라

입력 : 2017-09-05 05:30:00 수정 : 2017-09-05 09: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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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호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될까. 주축 선수들의 연봉을 합산하면 약 400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그런데 현재 대표팀이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는 그 가치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유럽파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손흥민(토트넘)의 경우 약 6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 이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30억원 수준의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선수의 연봉만 합쳐도 120억원이 훌쩍 넘는다. 물론 영국이나 독일은 세금이 많기 때문에 실수령액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 ‘황사 머니’로 알려진 중국 슈퍼리그, 그리고 ‘기름 머니’ 중동리그 소속 선수의 연봉도 눈에 띈다. 권경원(텐진)과 남태희(알두하일), 그리고 김주영(허베이) 역시 30억원대 연봉을 받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는 구단 측에 세금을 보전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김기희(상하이) 장현수(도쿄)와 김영권(광저우)도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는다.

여기에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우영(충칭)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연봉도 1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지난 시즌 K리그 연봉 ‘톱 5’에 이름을 올린 선수 모두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연봉킹 김신욱(전북)을 필두로 김보경(현 가시와 레이솔) 이동국(전북)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까지 이들의 연봉을 합치면 연봉은 50억원이 넘는다. 이 밖에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도 K리그에서는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신태용호에 합류한 선수들의 연봉을 합산하면 400억원을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수준은 이들의 연봉만큼의 가치와 차이가 커 보인다. 지난 8월31일 이란과의 맞대결에서는 잦은 수비 실수에 유효 슈팅 0개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야겠지만, 축구팬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호소할 길이 없다.

분명 거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 투자한다. 개개인의 능력은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유독 대표팀에만 모이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길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있다. 만약 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거품론’이라는 비판은 물론 축구팬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 이들이 400억원의 가치를 증명하길 기대해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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