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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LG유플러스가 어린이 마케팅에 힘쓰는 까닭은?

입력 : 2017-09-05 09:07:10 수정 : 2017-09-05 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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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어린이에 집중하라!’

요즘 들어 역대 최저 출산율에 우리나라 어린이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 자녀에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다자녀일 때보다 더 늘어나는데다 정부 역시 어린이 복지 관련 예산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와 IPTV 분야에서도 어린이는 특별한 소비자로 대우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의 사례를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현대기아차의 교통안전 체험 공간은 어떻게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나?

현대기아자동차는 일찌감치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특히 현대차의 ‘찾아가는 교통안전 체험관’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으로 5~7세 미취학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교통사고 예방법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법까지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체험형 박람회다. 현대차 관계자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체험관’은 지난해 어린이 5000여명과 그 부모님들이 참여했다”며 “현대차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체험관’ 외에도 ‘로보카폴리 교통안전교실’을 2013년부터 운영, 약 6만7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1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아동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교통안전 반사 카드인 ‘그린 라이트 카드’를 달아주는 캠페인을 올해 시작했다. 올해 기아차는 우선적으로 6만여 개의 카드를 제작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 주변 200여 개의 초등학교 1, 2학년생들의 가방에 달아줬다. 내년부터는 대상 학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최종적으로 2020년까지 88만여 명의 전국 모든 초등학교 1, 2학년생들에게 ‘그린 라이트 카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당장 어린이들이 자동차 소비자가 아님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어린이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당장 돈이 안될 것 같은 어린이 마케팅에 예산을 배분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먼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하는 사회공헌의 측면이 있고 두 번째로는 미래의 잠재 고객이 될 어린이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어린이 사교육 대비책?

LG유플러스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TV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의 어린이 특화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키즈’를 국내 IPTV 최초로 서비스하고 자체 유아서비스 플랫폼 ‘유플러스TV(U+tv) 아이들나라’도 공식 서비스 한다고 최근 밝혔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 부문장은 “더 쉽고 즐겁게 즐기는 유아 토탈 케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인식 속에 ‘키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특화 앱 ‘유튜브 키즈’는 콘텐츠를 카테고리화해 어린이와 유아가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매주 전세계에서 8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앱이다. 특히 외국어 동영상은 자녀의 어학 교육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플러스TV 아이들나라’에서는 영재 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이 추천하는 인기 캐릭터 콘텐츠나 유튜브 채널을 리모컨 핫키 한번에 쉽게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에게 최적화된 UI를 제공해 유아 전용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TV로 인한 시력 저하와 TV 중독은 요즘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해 눈의 피로감을 방지해줘 대한안과학회로부터 효과를 인정 받은 ‘시력 보호 모드’와 시청시간 및 횟수를 설정해 TV를 자동 종료시킬 수 있는 ‘시청 관리’ 기능을 탑재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사교육을 무료로 가능해주게 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3∼7세 미취학 아동을 둔 가구만 해도 550만 가구이고 앞으로 서비스를 초등학교 저학년과 영유아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오른쪽)과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이 최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유튜브 키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사진=현대차의 ‘찾아가는 교통안전 체험관’. 현대차 제공

사진=기아차의 ‘그린 라이트 카드’ 캠페인.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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