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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찾은 김재환, 두산이 거둔 1승 이상의 수확

입력 : 2017-09-10 18:32:47 수정 : 2017-09-10 18: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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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김재환(29·두산)의 부활, 두산에게는 1승 이상의 수확이다.

김재환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해결사로 돌아온 김재환의 활약에 두산은 5-1 승리를 거두며 시즌 74승(3무53패)째를 수확했다. 선두 KIA와는 3.5경기차로 간격을 좁혔다.

팀이 2-1로 뒤지고 있던 2회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한 김재환은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홈으로 돌아오진 못했다. 결국 상황을 해결한 건 누구도 아닌 자신의 방망이였다. 3회초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차우찬의 3구째 145㎞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8일 잠실 한화전 이후 약 한 달만에 터뜨린 결승타였다.

사실 김재환의 최근 타격 페이스는 주춤한 상태다. 7월 한 달 타율 0.434 9홈런 24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후반기 두산의 맹렬한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8월에는 타율 0.278 5홈런 18타점으로 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전까지 워낙 잘해줘서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보이는 것이다. 계속 잘하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인 것 같다"라며 오히려 선수를 감쌌다. 올 시즌 내내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온 김재환이었지만, 지난 8일 잠실 kt전에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 교체로 출전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9월 성적표에는 회복세가 확연하다. 8경기 타율 0.375 2홈런 7타점, 특히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는 3회 때려낸 1타점 적시타로 지난해에 이어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두산 국내 선수 가운데에는 김재환이 최초인데다 KBO리그 역대로 넓혀봐도 13호에 해당하는 대기록.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김재환이 중심에서 살아나야 타선이 강해질 것이다”라며 전날의 즐거운 기억이 반등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두산의 4번 타자는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재환은 “만루 상황이었고 볼카운트도 1B-1S여서 승부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운 좋게 들어온 실투를 적극적으로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타점은 혼자만의 기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 개인 기록보다는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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