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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에 밀린 류현진, PS 선발 전망은?

입력 : 2017-09-11 16:35:25 수정 : 2017-09-11 16: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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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탄을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미뤄졌음을 알렸다. 애초에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한 턴을 거르고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나서게 된 것.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술 후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류현진의 건강을 염려해 내린 조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번 변화는 다르빗슈에 따른 도미노 효과에 가깝다. 원래대로라면 샌프란시스코 3연전 선발은 류현진-마에다 겐타-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는 이어지는 워싱턴과의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다르빗슈는 최근 3경기에서 한 번도 6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진 상태였고, 반면 워싱턴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강팀이다.

다저스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일인 지난달 1일 극적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우완 다르빗슈 유와 유망주 3명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해 커쇼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만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적 후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34로 부진한 모습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두 차례밖에 없었다.

미국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는 류현진을 향한 일련의 조치를 ‘다르빗슈 기살리기’로 봤다. 포스트시즌 만날 수 있는 상대인 워싱턴을 피해가며 전력을 노출을 피하는 효과, 샌프란시스코와 필라델피아 등 연거푸 약팀을 상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르빗슈가 플레이오프에서 2승 이상 할 수 있다"라며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8경기 2승1패로 평균자책점 2.60으로 후반기 선발진을 지킨 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쳐왔다. 하지만 선수 몸값에 기반을 둬 기용이 정해지는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프로 논리를 거스르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커쇼-다르빗슈-우드에 이어 4선발 투수로서 가을야구 선발진에 포함되기 위해 류현진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성적으로 증명하는 것 뿐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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