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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손승락의 힘…공룡 꼬리잡기도 불이 붙었다

입력 : 2017-09-18 06:00:00 수정 : 2017-09-18 14: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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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수호신’ 손승락(35)이 버티는 거인군단, 공룡 꼬리잡기에도 불이 붙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잡은 롯데는 3연승 질주를 내달리며 후반기 식지 않은 상승세를 과시했다.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 마산에서는 NC가 넥센에 6-14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3위 NC와 4위 롯데와의 거리는 0.5경기차에 불과하다. 어느새 3위 자리까지 한 걸음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탄탄한 뒷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날도 마무리 손승락은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하게 지켰다. 쉽진 않았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SK 타선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9회초 선두타자 이대수와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제이미 로맥을 삼진을 돌려세우며 큰 산을 넘은 손승락은 김동엽과 최승준마저 각각 3루 땅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기세등등하게 거인군단의 새로운 역사도 다시 쓰게 된 손승락이다. 이날 세이브 한 개를 추가하며 시즌 35세이브(1승3패) 고지를 밟게 된 손승락은 롯데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까지는 2012년 김사율이 세운 34세이브가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이었다. 후반기 엄청난 속도로 달린 결과다. 손승락은 전반기 15세이브(당시 3위)를 올렸지만, 후반기엔 팀 상승세와 더불어 무려 20세이브를 추가하며 구원 2위 임창민(29세이브)와의 격차를 넓혔다.

손승락의 활약에 롯데는 시원하게 지갑을 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손승락은 2015시즌이 끝난 뒤 4년 60억원에 넥센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마운드 강화를 위한 포석이었다. FA 첫 시즌에는 다소 아쉬웠다. 48경기에서 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다. 허나 올해는 다르다. 2012~2013년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았다. 어깨 부상, 손바닥 저림 증상으로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중요한 순간순간 제 몫을 다했다. 방화를 잊은 롯데, 이대로라면 정규리그를 넘어 포스트시즌에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손승락이 17일 사직 SK전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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