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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두산과 롯데, 후반기 꽃길 넘어 금길을 달린 그들

입력 : 2017-09-25 13:00:00 수정 : 2017-12-13 0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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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과 롯데, 양팀 팬들은 요즘 휘파람이 저절로 흘러나올 것 같다. 후반기 대약진으로 순위표의 주역이 된 두 팀이다. 두산은 1위, 롯데는 3위를 조준하고 지키는 상황이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두산, 역대 최초 뒤집기가 눈앞이다=25일 현재 두산(82승3무55패)은 KIA(82승1무55패)와 공동 1위다. 지난 24일 두산이 kt를 꺾었고 KIA가 한화에 패하면서 만들어진 상황이다. 3월31일 공식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오히려 두산이 유리해졌다. 두산이 잔여경기 2승2패를 기록하면 KIA는 4승2패를 거둬야한다. 무승부가 적어 두산보다 무조건 2승을 더 거둬야한다. 최근 기세를 볼 때 잔여경기가 많은 게 독이 됐다.

전반기 1위 KIA는 5위 두산과는 13경기나 앞서있었지만 후반기가 재개한 7월18일 이후 68일 만에 13경기가 따라잡혔다. 만약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KBO리그 36년 초유의 일이 된다. 가장 극적이었던 기억이 1995년 OB가 8월27일 1위 LG에 6경기 뒤진 승차를 27경기 만에 시즌 최종전에서 뒤집은 일이다. 올해처럼 13경기를 뒤집는 과정은 비교할 상황조차 없다.

후반기 두산은 58경기에서 40승2무16패, 승률 0.714로 달려왔고 KIA는 53경기에서 25승1무27패로 승률 0.481에 머물렀다. 9월 중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참 욕심이 끝이 없다. 보우덴만 괜찮았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1위 탈환이 어려워졌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시 야금야금 쫓더니 어느새 호랑이 몸통에 올라탔다.

◆롯데, 상상도 못했던 3위가 현실로=두산 이상으로 극적인 팀이 롯데다. 전반기 롯데는 승률 5할(41승1무44패)도 되지않던 7위였다. 3위 SK와 승차가 6경기나 뒤졌다. 하지만 지금 3위는 롯데다. 77승2무62패로 4위 NC(76승2무62패)를 반게임차 앞섰다. 잔여 3경기 총력전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

롯데의 3위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대호가 돌아왔다고 해도 황재균이 빠졌고 선발진은 모조리 물음표였다. 박세웅(12승), 송승준(11승), 김원중(8승)이 이렇게까지 해낼 줄은 본인들도 몰랐을 터다.

전력이 안정된 ‘디펜딩챔피언’ 두산과는 상황이 다르다. 롯데는 2012년 이후 네 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고 올해도 시즌 중반까지 투타 엇박자가 이어졌다.

‘6월’의 악몽을 떠올려보자. 25경기 10승1무14패로 메워냈지만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선 6승14패를 당했다. 6월23일 기준 팀성적은 31승39패로 승패마진이 -8개나 벌어졌다. 석달도 지나지 않아 위상이 달라졌다. 최근 16경기 10연승 레일리의 반등과 린드블럼의 합류, 불펜안정화 등으로 후반기 55경기에서 36승1무18패 승률 0.667을 기록했다. 두산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다. 롯데도 만만치 않은 야구드라마의 주역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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