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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직접 사용해보니 시리보다 똑똑하네

입력 : 2017-10-03 10:35:30 수정 : 2017-10-03 1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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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밥 먹었니?” “네, 전 110V와 220V 전기를 모두 먹는데 배불리 먹었습니다!”

최근 구글이 출시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던진 질문에 이처럼 위트 있는 대답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에 ‘오케이 구글’이라고 외치거나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작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폰의 시리, 카카오 아이 기반의 멜론의 스마트 아이 등 기존에 나와있는 음성비서에 비해 확연히 더 스마트하다는 인상을 줬다.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실생활에서 웬만한 음성 명령은 거의 완벽하게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한국어의 여러 뉘앙스도 완전하게 해석해냈다. “서울 날씨가 어때?”라고 구체적으로 묻고 나서 뒤이어 “제주도는?”이라고만 질문을 던져도 제주도 날씨를 알려줬다. 최현정 구글 전산언어학 연구원은 “한국어는 띄어쓰기에 빈번한 주어 등 단어 생략으로 기계가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서 이를 해결해내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보 검색부터 전화 걸기 등 많은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특히 통역이나 다름없는 서비스가 돋보였다. 길을 묻는 일본인을 위해 구글 어시스턴트에 “일본어로 ‘왼쪽 코너로 돌아가면 됩니다’라고 번역해줘”라고 하면 실제 일본어로 들려줬다. 총 9개국 언어가 가능하다. 실제 아이폰의 시리에 동일한 이야기를 해봤지만 구동은 되지 않았다. 그저 일본어 번역 사이트만 제시해줬을뿐이다.

지난 2016년 처음 공개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번역 등과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음성비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V30’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6.0 이상(마시멜로, 누가, 오레오)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장규혁 구글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는 “앞으로 더 다양한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최근 출시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한국어의 뉘앙스 차이조차 세밀하게 잡아내 음성 명령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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