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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0 14:00:00, 수정 2017-10-10 14:16:10

잠시 잊었던 그들, 두산의 가을도 이미 시작됐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우리도 시동을 걸어볼까’

    두산이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규시즌 후반기 미친듯한 질주를 이어간 피로를 모두 풀고 어느새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일정에 한창이다.

    올 정규시즌 두산은 아쉽지만 또 박수를 받았다. 은근히 발목을 잡은 WBC 후유증을 딛고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선두 KIA와 13게임이나 차이가 나는 5위였지만 후반기 승률 7할을 질주하면서 막판까지 KIA와 1위 전쟁을 벌였다. 반게임차까지 쫓는 등 우승전쟁을 벌여 디펜딩챔피언의 2위도 아쉬움을 덜었다.

    10월3일 최종전 후 두산은 이틀간 휴식을 취했다. 피로를 풀 시간을 주면서 심리적으로도 마음을 다잡으라는 김태형 감독의 지시였다. 그 뒤 6∼8일 오후 1시부터 가볍게 훈련을 개시하면서 몸을 풀었고 9일 다시 하루를 쉬었다.

    사직에서 롯데와 NC가 두 경기 혈투를 치르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지은 두산은 10일과 11일 상무와 연습게임을 하면서 실전점검을 한 뒤 다시 휴식을 취하고 사흘 훈련 후 하루 쉬는 일정을 보내며 16일 대망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맞이한다.

    두산은 롯데와 NC 중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상관없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 핵심카드는 주전 유격수 김재호다. 허리 통증으로 왕왕 휴식을 취하는 등 올해 만족스럽지 못했던 김재호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8월29일 잠실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좌익수 김재환과 충돌해 왼어깨 인대 손상을 입었다. 정규시즌 아웃이었고 포스트시즌에 맞춰 돌아올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했다. 다행히 류지혁과 서예일 등 백업자원의 분전으로 정규시즌은 잘 마쳤지만 단기전에서 유격수는 경험이 큰 재산이다. 내야수비의 기둥으로 긴장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김재호의 복귀는 김태형 감독이 상당히 신경을 쓰던 부분이다.

    때문에 곧바로 일본으로 떠나 전문 재활원에서 치료한 김재호는 9월말 돌아와 조금씩 어깨를 움직였고 지난 8일에는 처음으로 배팅훈련도 했다. 아직 스윙이 편하진 않지만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고 늦어도 한국시리즈에서는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 사구 부상 이후 후반기 타격감 저하로 고전한 주전포수 양의지도 호흡을 가다듬고 있고 투수들도 어깨에 힘을 충전하면서 롯데와 NC 타자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두산의 입장은 간단하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우리의 야구만 하면 된다’는 지론이다. 이는 전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두산은 조용히 발톱을 갈고 있는 중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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