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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황희찬 대신 이정협… 선택 이유는

입력 : 2017-10-30 11:09:09 수정 : 2017-10-30 13: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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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1월 평가전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23인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대표팀은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산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눈에 띄는 변화는 최전방 공격진이다. 발탁이 예상됐던 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대신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부산)이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7개월 만에 재합류했다. 올 시즌에는 K리그 챌린지 25경기에 나와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신 감독은 “이정협은 2015 아시안컵 때 같이 해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안다.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침투하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전력이 강한 팀은 아니기에 앞에서부터 강하게 부딪혀야 3선(중원)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꼭 한 번 보고 싶은 선수였다”며 이정협 발탁 이유를 전했다.

이어 신 감독은 지난 29일 제주전에서 K리그 통산 200골을 터트린 이동국을 제외한 데에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동국이 뛰는 모습을 다 봤다.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K리그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뒤 “하지만 이동국이 대표팀 경기에 나와 좋은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순식간에 역적이 될 수 있다. 또 한 명의 영웅을 잃을 수 있다.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하는 시기다. 또 내년 월드컵까지 앞에서 많이 부딪혀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 것도 사실”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대표팀의 현재와 미래, 선수 개인 신변 등을 모두 생각해 이동국과의 ‘이별’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공격 자원이 줄어들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이정협과 이근호(강원), 두 명의 공격수만 소집했다. 두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많지만 기존 신 감독의 원톱 체제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유형들은 아니다. 투톱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 향후 황희찬이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최전방 공격진에 선의의 경쟁을 점칠 수 있다.

신 감독은 “공격진을 계속 실험하는 것은 아니다. 황희찬도 이번에 꼭 부르고 싶었는데 소속팀에서 반대하더라.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염려하는 것 같다”며 “특별한 전술 변화보다는 조직력에 중점을 둬 강호들과 맞서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정협(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동국 황희찬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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