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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 감독이 선보일 '최전방 스트라이커 손흥민'

입력 : 2017-10-31 05:30:00 수정 : 2017-10-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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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최전방 스트라이커 손흥민.’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5·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3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평가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의 최근 2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투톱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대표팀에서 최전방에 배치하겠다는 확답은 드릴 수 없지만, 나름대로 많은 힌트를 얻었다”며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기용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스리백 팀 전술 아래 제한적으로 출전했던 그는 지난 23일 리버풀전에서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출전해 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이어 26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최근 케인의 부상으로 당분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며,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케인의 붙박이 파트너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경우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보다는 침투형 공격수에 가깝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고, 특히 역습에 이은 카운트 어택에 특화돼 있다. 빠른 발과 폭발적인 돌파, 그리고 골 결정력이 좋다. 이는 대표팀에서도 활용 가능한 공격 옵션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전력상 하위 그룹인 한국 축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필요한데, 역습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측면에 두기보다 최전방에 배치하는 것도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11월 평가전은 이 공격 옵션을 실험할 좋은 기회이다. 콜롬비아(10일 수원월드컵)와 세르비아(14일 울산문수)는 이미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강팀이다. 두 팀 모두 남미와 유럽의 특색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팀으로 본선 무대에서 한국과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태용호에는 역습 전술이 필요하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원톱으로 배치할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여기에 때마침 활동량이 많고, 움직임이 왕성한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신태용호 체제에서 처음 발탁됐다. 손흥민과의 투톱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신 감독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을 잘 활용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물론 받쳐주는 선수가 누구냐, 대표팀 전술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힌트를 얻은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잘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평가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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