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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한용덕 카드 빼든 한화, 3년 총액 12억 공식 발표

입력 : 2017-10-31 10:42:53 수정 : 2017-10-31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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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예상대로 한화의 선택은 한용덕(52) 두산 수석코치였다.

한화 31일 오전 “팀의 변화와 혁신, 리빌딩을 통한 젊고 강한 구단 구축을 위해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 규모는 계약금 3억원에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이다.

한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한화이글스에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 팀의 육성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가 주전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 흘려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지난 3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 선수단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구단 이름을 빼고 다 바꾸겠다’는 각오를 담은 전면 개편이다. 이미 11명의 코치를 무더기 해고하면서 새 시즌을 위한 첫 교통정리에 나섰고, 포화 상태에 있는 선수단 정리 작업에도 착수했다. 내년 시즌 함께하지 못할 선수들은 이미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정규리그가 끝난 뒤 새 사령탑 선임을 두고는 소문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박종훈 단장은 이를 두고 “10월 말까지는 감독을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한 신임 감독이 한화의 새 지휘봉을 잡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한 신임 감독이 속한 두산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결국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 신임 감독은 김응용·김성근 감독 선임 때 한화 구단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사령탑 카드였다. 그러나 모그룹에서 김성근 감독을 낙점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한화 구단은 낙점한 한용덕 카드를 끝까지 밀어붙였고, 모그룹의 허락을 받아냈다.

한화는 “한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끌어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면서 “이번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은 물론 구단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신임 감독은 1988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서 프로에 데뷔,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이글스에서만 뛰었다. 현역 통산 성적은 482경기에서 120승 118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2005년 은퇴 후에는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재활과 투수 수석코치 등을 맡았다. 2012년 8월에는 한대화 감독의 경질 뒤 감독대행을 맡아 1군 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단장 특별 보좌역을 맡아 구단 수뇌부를 간접 경험했다.

한 신임 감독은 한화를 떠난 이후 최근 3년 동안 두산의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에서의 한 신임 감독의 주가는 급상승했고, 팀 레전드 출신의 사령탑을 찾고 있는 한화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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