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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진 FA' 김민성 "아쉽지만…운동에 전념할 것"

입력 : 2017-11-01 13:00:00 수정 : 2017-11-01 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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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쉬움은 남지만, 어쩔 수 없죠.”

2010년의 하루, 그 후폭풍은 컸다. 김민성(29·넥센)이 가혹한 ‘나비효과’를 온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딱 하루 차이로 자유계약선수(FA)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자연스레 김민성의 FA 행사는 2018시즌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김민성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내년 시즌을 위해 운동에 전념 하겠다”고 밝혔다.

시계를 돌려 2010년 7월 20일로 돌아가 보자. 당시 넥센과 롯데는 황재균과 김민성, 김수화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KBO의 승인이 떨어진 것은 22일이었다. 트레이드 과정에 현금 거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KBO는 롯데와 넥센 모두에게 이번 트레이드에 현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문서를 받은 후에야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KBO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넘긴 시즌이 9년 이상인 선수에 대해 FA 자격을 부여한다. 이때 두 시즌을 더해 145일이 넘어도 1시즌으로 인정한다. 김민성의 경우 데뷔 시즌이었던 2007년 1군 등록일수 6일을 기록했다. 2010년 138일과 합치면 144일이다. KBO는 김민성의 사정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규정에 따라 처리한 만큼 예외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민성은 지난 9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FA취득 관련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KBO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트레이드를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물론 이에 불복하고 법적인 소송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민성은 “처음부터 가처분 신청까지만 할 생각이었다. 더 이상의 소송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성은 매력적인 3루수다. 2015~2016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3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다만 FA시장은 그리 녹록치 않을 수도 있다. 7년 전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던 황재균(30)은 FA자격을 취득해 벌써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내년에는 ‘홈런왕’ 최정(30·SK)이 시장에 나온다. 김민성은 “각자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지금은 내년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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