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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양현종, 그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17-11-02 06:00:00 수정 : 2017-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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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찬란했던’ 양현종(29·KIA), 또 한 번 ‘최초’가 될 수 있을까.

2017년은 양현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가 역사였다. 가장 돋보이는 성적은 역시 ‘꿈의 20승’이다. 타이거즈 최초의 선발 20승이었고,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995년 이상훈(LG·20승) 이후 22년 만에 탄생한 토종 20승 투수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2차전에서 나서 1-0 완봉승이라는 최초의 그림을 만들어냈고, 5차전에서는 9회말 등판해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제 그 공로를 인정받을 때다. 이미 한국시리즈 최우수상(MVP)를 수상한 양현종이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사다. 만약 양현종이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다면 이는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도입된 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를 한꺼번에 석권한 경우는 없었다. 앞서 이종범(KIA), 구대성(한화), 이승엽(삼성), 타이론 우즈(두산)가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품었지만, 같은 해에 수상한 적은 없었다.

정규시즌 MVP 투표는 이미 지난달 9일 마무리됐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상은 배제됐다는 이야기다. 방식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점수제다. 순위 별로 1위 선수에게 8점이 부여되고 2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4·3·2·1점이 주어진다. 강력한 경쟁자로는 헥터 노에시(30·KIA), 최정(30·SK), 김선빈(28·KIA) 등이 거론된다. 헥터 역시 2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양현종과 함께 다승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최정은 홈런왕(46홈런)에, 김선빈은 타격왕(타율 0.370)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도 기다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부터 시작해 정규시즌 MVP, 투수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싹쓸이한다면 당연히 이 또한 최초다. 역대 정규시즌 MVP 수상자들은 대부분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예외의 경우는 딱 2번 있었다. 1982년 박철순(OB)과 1998년 타이론 우즈다. 이들은 정규시즌 MVP는 손에 넣었지만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양현종이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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